네이버 블로거의 솜씨로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2014. 9. 22. 00:12블로그/블로그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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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5차례 우수블로그로 선정되면서 수백장의 명함을 받았지만 강의, 기자단, 간담회, 팸투어 등 오프라인 활동을 하면서 모든 명함을 소진했습니다. (티스토리는 우수블로그로 선정된 블로그 운영자에게 약 200장의 블로그 명함을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개인 명함이 떨어질 때마다 명함을 만들었고, 블로그에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아래의 좌측 명함이 블로그 운영하면서 첫번째로 만든 명함입니다. 명함을 제작하는 곳에 들러서 제작을 요청했는데 시안을 직접 제작해서 보여주더라고요. 마음에 들어서 인쇄까지 맡겼는데 명함에 오류가 있습니다. 제 얼굴은 이렇게 얄상하지 않거든요? 저는 약간 넙대대한 얼굴상입니다. 명함을 주면서도 뭔가 상대방을 속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불편하더군요.ㅋㅋ



그리고 두 번째도 만든 명함이 바로 위의 오른쪽에 있는 명함입니다. 상단의 블로그 URL은 뒤쪽으로 옮기고, problogger 문구는 빼고 출력했습니다. 제가 만든 명함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명함입니다. 남자아이가 붓으로 여자아이의 엉덩이를 간접터치하는 바람직한 손버릇 역시.. 흣!


블로거팁닷컴 명함 제작자, 네이버 블로거 디자이너 앵 http://aeng-design.com/


이번에 만든 명함은 명함제작을 대행하는 블로그 운영자를 찾아서 만들어봤습니다. 네이버 검색으로 3인의 선수들을 물색한 후, 각각 동일한 내용으로 메일을 보내봤습니다. 블로그 명함을 만들려고 하는데, 제작과정과 비용이 알고싶다고요. 합리적인 비용을 제시한 블로거에게 연락하고 제가 원하는 컨셉을 전달했습니다. 늘 명함제작처에서 시안을 먼저 보내왔지만, 이번에는 달리 해보기로 했습니다. 직접 명함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생각해보고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한 것이죠. 몇차례 수정을 거친 끝에 결국 명함이 나왔습니다. 아래는 완성된 명함입니다. 사실은 꽤 오래전에 새 명함을 만들었는데 뒤늦게 소개하는 거라서 저를 오프라인에서 아는 분이라면 이 명함을 이미 받으셨을 겁니다.



요즘은 캠카드 앱처럼 명함을 스캔해서 개인정보만 쏙 빼서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게 대세라지만 저는 받은 명함은 되도록 보관하는 편입니다. 회사원,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들의 명함을 받아보면서 어떤 명함은 정말 예뻐서 감탄하기도 하고 어떤 명함은 정말 못생겨서 웃프기도(웃기면서 슬픈) 했습니다. 그동안 받은 명함 중에서 제일 예쁜 명함만 따로 모아서 소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에 영광의 주인공들이 보입니다. 


카카오, 더플레이라운지, 에어클래스, 아시아나항공, CJ그룹, 제닉스스튜디오, 바자, 두산매거진, 크리에이팁, 디앤샵, 리디북스, 테터앤미디어처럼 기업의 명함도 예쁘지만, 비영리 기관이나 정부부처의 명함도 정말 예쁜 게 많았습니다. 공기업 중에는 KT&G가, 비영리법인 중에서는 굿네이버스와 광주비엔날레가 예뻤습니다. 결국 명함이 예쁘려면 회사 CI와 브랜드 컬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펌 김앤장 명함은 지적인 색상만 사용하고 파트너 변호사의 이름을 회사 이름보다 더 크게 해서 변호사를 더 돋보이게 한 센스가 엿보였습니다. 로펌은 곧 변호사 개인 한명 한명이 재산이자 브랜드이기 때문이겠죠? LG의 블로거 프로그램 더 블로거의 명함도 참 예뻐요. 언론사 명함은 사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1/2위를 다툴만큼 예쁘지만 블로그 독자분들은 조중동에 반감을 갖는 분들이 많아 뺐습니다. 사인 고재열기자님 명함도 참 예쁘죠? 가장 아래쪽 우측에 보이는 날개 이미지 명함이 보이나요? 대한민국 공군입니다. 전군을 통틀어 가장 멋진 명함이 아닐까 싶어요. 뒷면도 정말 멋지게 생겼습니다.



따로 보관중인 명함들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받은 명함들은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서 정리해두려고 합니다. 명함수집도 재미가 솔솔하거든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