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망설임 없이 지른 5가지 이유
2010. 1. 2. 18:13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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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7시에 약속이 있는데 사무실에 와서 잡무를 보고 있습니다. 요새 우리 회사 영문 블로그를 만들고 있거든요. (S2Day님, 장대표님의 도움으로)웹호스팅 및 설치(워드프레스)는 끝낸 상태고 지금은 유료 테마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디자인 회사에 문의했더니 300만원을 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워드프레스에는 셀수 없이 많은 테마들이 존재하기에 유료 테마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유료테마는 디자인 회사가 부르는 스킨 제작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이라 회사 차원에서도 비용을 절감할수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을 망설임없이 구매한 5가지 이유입니다.
1. 아이팟 터치의 유용함에 대한 믿음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면서 저는 애플의 매니아 흔히 말하는 애플빠가 될수밖에 없었습니다. 호주에 있을때 애플 G4 노트북을 사용할때만 하더라도 액정의 후줄근함과 아이튠즈의 불편함에 혀를 내둘렀던 것이 사실입니다. 허나 아이팟 터치를 사고나서 부터 전 오리지널 순정 애플빠가 될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드러운 터치감도, 음악에 커버를 입혔을때의 뽀대, 재미있고 유익한 어플들, 심플한 디자인 등등 아이팟 터치는 제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한 기기였습니다. 아이폰은 아이팟터치의 기능에 폰 기능만 더해졌다고 하니 단 2초간의 망설임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2. 웹마케터로서 트렌드에 민감하려는 의지
기업의 웹마케터라는 사람이 웹트렌드에 민감하지 못하다면 아니 될 말씀! 정해진 용량 내에서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사용할수 있는(뭐 요새 나오는 거의 모든 폰이 그렇지만) 휴대폰, 이동하면서 우리 회사 블로그를 수시로 점검할수 있는 휴대폰, 티스토리 어플을 이용해 모블로그를 즐길수 있는 휴대폰, 지하철안에서 트위터로 사람들과 소통할수 있는 휴대폰, 그거슨 바로 웹마케터의 필수 휴대폰 아이폰 뿐이었습니다.
3. 친구 소연이의 뽐뿌질
모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는 소연이를 처음 만났는데 아이폰을 이용해 트위터를 하는겁니다. 처음 만난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곳이 술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아이폰을 만지며 트위터를 즐기는 소연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아이폰 트위터에 열중하는 그녀가 무척 얄미웠지만 시간이 흐르며 알코올 기운 덕분인지 그녀에 대한 얄미움은 점점 아이폰에 대한 부러움으로 변해갔습니다.(나쁜 소연이) 아이폰에 대한 부러움 때문이었는지 그날따라 술도 빨리 취했고 2차를 포기, 쓰디쓴 패배를 인정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소연이가 권했던 알콜이야말로 저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동면을 취하고 있던 아이팟 터치에 대한 향수를 일깨운 장본인이라 할수 있습니다.
4. 모바일 블로깅 (모블로그)
회사일 때문에 블로그 운영이 힘든건 핑계고 회사 일을 마치고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피로감에 예전과 같은 왕성한 블로그 운영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티스토리 어플이 있는 아이폰이라면 출근 길, 퇴근 길에 지하철 안에서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10분) 블로그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저를 아이폰의 세계로 초대했습니다.(사악한 아이폰) 블로그 독자 여러분 이제는 아이폰을 통해 더 자주 뵙겠습니다.
5. 휴대폰 가격 다운에 일조하기 위함
며칠전에 모 기업에서 열린 스마트폰 전략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블로거로서는 유이하게 제닉스님과 함께 초대된 자리였는데 저는 아이폰을 써본 일이 없어서 멀뚱멀뚱 앉아 있었던 아픈 기억이.. 아... 잠시 눈물좀 닦고.. 아무튼 그 자리에서 아이폰 덕분에 국내 모 기업의 비싼 휴대폰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사실이죠. 아이폰이 출시되서 대박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휴대폰 업계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더 많이 사랑받고 인정 받아서 판매량 수백만대를 돌파하고 휴대폰 가격이 뚝뚝 떨어져서 이 불경기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폰이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20만대 이상 팔렸다는데 이 정도 가속도라면 충분히 현실화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