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3. 10:02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유튜브에 올릴 강좌영상을 녹화하려고 USB 디지털 마이크를 샀다. 어디서 산지 기억도 나지 않는 마이크가 있지만 싼 게 비지떡인지 녹음을 시작하면 온갖 잡음과 숨소리까지 들어가서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다. 유튜브 방송용 마이크를 검색해보니 UFO 마이크가 제일 인기있었다. 리뷰 테스트 영상을 몇개 보았는데 디자인이 꽤 있어보였다. 그런데 뭔가 부족해보였다. '그럴듯해 보이는 마이크', 딱 거기까지였다.
다른 제품을 검색하다가 레이저의 사이렌(Seiren)을 발견했다. 레이저(Razer)의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성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오픈마켓에 사이렌이 있는 것을 보고 업체에 전화해보니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물건이 없다고 했다. 지마켓/옥션 등등 나오는 곳마다 전부 전화를 돌렸지만 사이렌을 가지고 있는 곳이 없었다.(그럴 거면 왜 올려놓았는지..)
어느 친절한 업자분과 통화를 했는데 용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유튜브에 올릴 강좌 동영상 녹화용이라고 했더니 "아무 거나 싼 거 써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 거나 쓰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이미 사이렌의 디자인에 꽂혀버렸기 때문이다. 사이렌과 UFO 중에 무엇이 낫냐고 물었더니 "잠시만요. 스펙 좀 확인해볼게요."라고 하더니 "사이렌이 훨씬 좋은 거에요."라고 했다. 직구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레이저 한국 유통사 말고 미국 본사가 운영하는 공식 레이저 홈페이지에서 무료 배송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고민할 겨를도 없이 결제를 하고 바로 오늘! 1주일이 지나 사이렌이 도착했다. 야호! 페덱스 홈페이지에서 배송조회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박스를 받아 들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묵직했다.
두둥~ 역시 레이저다. 미려한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
박스를 열어보기로 했다.
"레이저교에 온 걸 환영해"라는 인사가 잘 어울린다. 레이저라는 브랜드는 특히 게이머 사이에서 그들만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한 것 같다.
박스 안에는 마이크, 미니 박스, 스폰지가 들어있었다. 마이크를 실제로 보니 화면에서보다 더 예쁘고 고급스러웠다.
미니박스 안에는 퀵 스타트 가이드, CEO의 인사가 적힌 종이, 케이블이 들어있다.
사이렌 마이크를 정면에서 바로본 모습이다. 레이저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고 컴퓨터와 연결하고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들어온다.
마이크 중앙에 레이저 로고가 있고 그 밑으로 패턴 셀렉터(P)와 게인 컨트롤(G)이 있다. 4가지 상황에 따라 녹음할 수 있는 패턴 셀렉터가 구매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패턴 셀렉터 기능은 레이저 공식 유튜브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ycgmgrlAyFQ)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이렌 뒤에는 헤드폰 모니터와 볼륨 컨트롤, 뮤트(Mute) 버튼이 있다. 마이크 아래로는 헤드폰 단자가 보인다.
사이렌으로 얼른 강좌영상을 녹화해보고 싶다. 아- 이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