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1. 16:50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탑클라우드23이라는 식당에서 회사 송년회를 했다. 제비뽑기를 해서 와인, 시계, 탑클라우드23 상품권, 신발 브랜드 상품권 등을 전직원들에게 선물하는 시간이 있었다. 탑클라우드23이 되면 다시 와보면 좋겠다 싶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송년회가 막바지에 다달았을 무렵 우리 팀의 순서가 왔다. 아무 생각없이 제비를 뽑았는데 탑클라우드23 상품권에 당첨됐다. 뽑기운이 지지리도 없는 나로서는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로또 1등을 꿈꾸며 한 달에 거쳐 매일 한장(천원)의 복권을 사본 적이 있었다. 혹시나 했던 결과는 역시나 암울했다. 여섯개의 번호 중에 1개 걸린 게 가장 잘 걸린 로또복권이었던 것이다. 분위기 한 번 내자며 전화로 예약하고 탑클라우드23을 다시 찾았다. 자연광이 좋은 환경에서 촬영해 크롭(잘라내기), 리사이징(이미지 크기 조정)만 했다.
앞으로도 상품권과 로또가 '자주' 당첨되길 염원하는 뜻으로 상품권 인증샷을 담아본다. 탑클라우드23을 찾아가려면 공덕역 8번 출구로 나와 에스오일 건물을 찾으면 된다. 탑클라우드23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23층으로 올라가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우아한 분위기의 입구가 보인다. 저기 테이블 앞에서 직원에게 말하면 친절히 안내해준다. 나오면서 촬영한 사진이라 직원이 없다.
메뉴판에서 23'S BRUNCH-BUFFET을 보고 각자 메인요리를 선택했다. 난 오늘의 생선요리 도미구이로 정했다.
코스 요리가 나오기 전에 샐러드바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담아왔다. 현대 사회의 분신과 다름없는 스마트폰 인증샷! 아이폰5S 골드인데 참 볼매(볼수록 매력)이다.
토마토, 마늘, 버섯, 한치, 브로콜리, 소고기 샐러드 등을 담아왔다.
고기 육질이 부드럽고 만족스러웠다. 메인요리를 생선으로 주문한 게 다행스럽게 생각되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와인도 한잔씩 주문했다. 와인은 1잔 당 2만원 정도로 향이 참 좋았다.
탑클라우드23에는 크게 2개의 샐러드바가 있는데 한쪽에는 빵과 소시지 같은 음식들이 놓여져있다.
가게 내부도 찍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있었다. 이번 한주는 회사 일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4 체험단 발대식, 정부부처 자문위원 회의로 무척 바빴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가장 좋았던 공간을 한 컷만 담기로 했다.
수프가 나왔다. 습이라고 해야하려나? ㅋㅋ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메인 요리인 도미가 나왔다. 담백한 도미를 입에 한입 가득 베어물었더니 마치 동해바다를 표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미스터 초밥왕 버젼) 국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일 게다.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도 비주얼이 좋았다. 나도 조금 떼어내 맛보았는데 고소한 육즙이 베어나왔다.
디저트를 샐러드바에서 담아봤다. 포도, 파인애플이 달콤하고 식감이 좋았다.
코스요리의 마지막은 홍차로 장식했다. 향긋한 홍차 내음이 몸속으로 들어가 퍼지는 듯했다.
우리가 선택한 점심메뉴는 부가세 포함 46,200원이었다. 맛집을 자주 소개하고 싶은데 지면(?) 할애하기가 애매하다. 맛집만 계속해서 올리면 독자들이 당황스러울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좋은 맛집도 한번씩 소개해볼까 한다. 나름대로 평점을 매기며 글을 마친다.
맛집 평점
맛 8/10
고객응대 7/10 (매장 내 직원들은 친절하나 전화예약 받는 직원의 말투가 쌀쌀맞아 감점)
분위기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