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레스토랑 까밀리아

2014. 6. 24. 01:28라이프/소탈한 여행기

웨스틴조선호텔(http://www.echosunhotel.com/busan.action)은 특1급 호텔로 조선비치호텔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박봉에 시달리는 월급쟁이인 제게는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들를 일이 없는 호텔이기도 합니다. 웃픈(웃긴데 슬픈) 현실입니다. 재작년 겨울에 카카오 블로거데이에 초청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 방문한 일이 있었는데요. 성탄을 앞둔 시기여서 그랬는지 형형색색 트리로 꾸며진 호텔 외부와 럭셔리한 내부시설에 감탄한 기억이 있습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전망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창밖으로 해운대의 풍경이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 웨스틴조선 블로거프렌즈의 자격으로 대표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까밀리아에 다녀왔습니다. 카메라는 캐논의 100D를 사용했으며 렌즈는 40mm 단렌즈를 물렸습니다. 과장되지 않은 연출을 위해 '전복구이 사진'을 제외한 모든 사진은 잘라내기와 크기조정을 제외한 일체의 보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까밀리아에 찾아가는 방법


전날 과음을 해서 오전에도 헤롱헤롱한 상태였으나 지인이 차로 웨스틴조선 입구까지 바래다 줬습니다. 까밀리아는 자동차로 갈 때에는 네비게이션에 '부산 해운대구 우1동 737'를 찍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2호선 동백섬역에서 내리면 가깝습니다.
 

 


로비가 예뻐보여서 한 장 담았습니다. 웨스틴조선호텔이 신세계 그룹사였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까밀리아에 도착한 기념으로 입구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고급스러워서 부담스럽지도 그렇다고 촌스럽지도 않은 입구의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듭니다.

 
오리엔탈 푸드 프로모션 기간이군요! 평일과 공휴일 모두 점심 69,000원 / 저녁 79,000입니다. 기분내고 싶을 때 한번씩 들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를 들어서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예약석으로 안내했습니다. 비가 올 것 같은, 약간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창밖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해운대 해변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지금까지 가본 모든 레스토랑을 통틀어 최고의 전망을 지닌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입이 떡하니 벌어지더라고요.

 
드래프트 맥주를 반값에 맛볼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필스너 맥주를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소믈리에 추천 와인도 있었지만 가격이 후덜덜하여 다음 기회로 패스!

 
소맥 폭탄주를 제조하기 위해 주로 카스 병맥주만 마셨는데 필스너 드래프트 맥주를 맛보니 맥주도 참 맛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


 


까밀리아에서 먹은 음식들


우선 회 위주로 담아왔습니다. 해운대에 위치한 호텔 레스토랑이라서 그랬는지 엄청 신선했습니다. 전날 술만 안 먹었어도 최소 5접시는 해치웠을텐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과음한 다음날은 많이 못 먹겠더라고요. 회는 한접시만 먹었습니다. 저처럼 회 좋아하시는 분은 정말 좋아하실 거에요.

 
전복구이가 서비스로 나옵니다. 한개만 나오면 싸우니까 두개를 주나보더라고요. ㅋㅋ 정말 맛있습니다.



새우구이, 버섯, 토마토, 양파, 메로, 토마토 등을 가져왔습니다. 과음 때문에 미각이 상해있었음에도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게 참 좋았습니다. 특히 저 메로 데리야끼와 명이나물은 환상의 궁합이었습니다.


과일은 키위, 멜론, 수박, 파인애플을 담아왔습니다. 역시 해장에는 과일이 짱이더라고요. 과음을 했거나 말거나 과일은 무한대로 들어가더군요!


레스토랑 내부의 분위기


친절했던 직원분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아무리 음식이 맛있다 하더라도 불친절한 직원이 있는 식당은 두번은 가지 않습니다. 음식맛이 좀 떨어져도 친절한 직원이 있으면 다시 가기도 하는데요. 까밀리아는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가 필요한 게 있겠다 싶을 때 짠! 하고 나타납니다.

 
쉐프분들이 분주히 음식을 조리하고 있었습니다. 손님이 많이 없을 때라서 그랬는지 음식을 담을 때 친절하게 말을 걸어오는 분도 계시더군요. 한 분이 "메로랑 파가 궁합이 잘 맞는데 드실 줄 아시는군요!"라고 하셨는데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ㅋㅋ

 
초밥과 회를 만드는 쉐프님도 보였습니다. 초밥이랑 회는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것 같아요.

 
그릴요리도 보기좋게 담겨있었습니다. 야심한 밤에 글을 작성하다보니 사진 속으로 들어가고 싶네요.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대게도 이렇게 푸짐하게 있었습니다. 대게 좋아하시는 분은 까밀리아 가시면 뽕을 뿌리채 뽑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 ㅋㅋ

 
디저트바에는 빵, 케익, 과일 등이 가지런히 놓여있었습니다. 케익 종류도 다양해서 여성분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남자분들은 케익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더라고요.

 
상견례나 생일파티 용도로 이용하면 좋을 듯한 룸도 있었습니다.

 
한쪽으로 놓여진 테이블과 옷걸이, 아늑한 조명이 보였습니다. 저녁에 와도 정말 좋을 듯했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어야해서 점심 시간을 이용했는데 저녁에 올 걸 하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고요.


까밀리아 레스토랑의 장단점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레스토랑 까밀리아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한 컷이 아닐까 싶은 사진입니다. 창가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저녁에는 커플끼리 와서 기념일 식사를 하거나 프로포즈를 해도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까밀리아가 다른 뷔페 레스토랑과 차별점을 갖는 장점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해운대 해변이 눈앞에 펼쳐진 국내 최고 수준의 전망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2) 직원들이 귀찮게 하지 않으면서도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러운 서비스
3)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생선회의 선도가 무척 뛰어난 점

물론 아쉬운 부분도 2가지 보였습니다.

1) 호텔의 평판에 비해 다양하지 못한 음식의 종류

2) 부모님 용돈을 받지 않는한 학생들은 이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가격 


※ 이 포스팅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로부터 무료 식사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