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스트 간담회에 다녀와서

2014. 1. 8. 01:38블로그/블로그 견문록

분당 정자동 그린팩토리 네이버 사옥에서 '네이버 포스트 독자/작가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신청을 통해 선정된 20명의 포스트 독자 및 작가분들이 모여 "네이버 포스트에 바라는 점"이라는 큰 주제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내놓는 분들이 계셨는데 참 멋져보였습니다. 기획일을 하다보면 회사 내부 직원 간의 의견차,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참신하다고 믿었던(?) 아이디어가 번번이 막히기 일수입니다. 그렇다보니 나중에 비슷한 문제를 떠올렸을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 아이디어는 안 될거야, 아마!"라고 미리 생각의 전원을 차단하는 우를 범하기 쉽죠. 생각의 한계 내지는 경계선이 없는 분들의 톡톡튀는 발상이 돋보였습니다.



내생애 가장 예뻤던 회사 '그린팩토리'


구글, KT, CJ, 농심, 조선일보, 안철수연구소, HP, 카카오, LG전자 등 여러 기업의 사옥을 방문했었는데요. 오늘 다녀온 그린팩토리는 너무나도 러블리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매거진B로 널리 알려진 제이오에이치의 조수용 대표님이 NHN 재직 시절 직접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외관, 내부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공간이 없더라고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회사 중 최고로 예뻤습니다.


혼다자동차의 동영상 앱 Road Movies


Road Movies 앱

며칠 전에 Road Movies라는 동영상 촬영 및 편집앱을 설치했습니다. 그린팩토리에 가서 27층의 모습을 담아봤어요.(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OfMU-c1gzwY) 페이스북에 올리면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는데 유튜브로 보니 화질이 심각하네요. 아이폰으로 볼 때만 하더라도 화질이 좋아보였는데 말이죠. 인코딩 과정에서 화질이 저하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로드무비 앱의 강점은 동영상 촬영, 편집, 공유를 아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초x24샷, 2초x12샷, 3초x8샷 이렇게 세가지 메뉴가 있는데요. 1초짜리 동영상을 스물네개를 찍을 것인지 아니면 2초짜리를 12개 담을 것인지 3초 길이의 동영상을 8개 찍을 것인지 결정해주고 동영상을 촬영합니다. 예를 들어 3초짜리 8개를 찍는 메뉴를 선택하고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면 3초가 지나고 자동으로 영상이 그만 찍힙니다. 이렇게 8번을 찍어야 한다는 말이죠. 동영상 촬영이 완료되면 사진 앱과 같이 필터(효과)를 적용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필터 적용을 마치면 바로 배경음악 선택화면이 나옵니다. 배경음악을 골라주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 편집이 끝나는 겁니다. 실제 사용해보면 이 과정들이 무척 알기 쉽고(직관적) 간편(편이성)합니다.

혼다자동차가 개발했다는 사실도 고무적입니다. 지인에게 로드무비 작동법을 알려줬더니 신기한 표정으로 묻습니다. "동영상 내부에 혼다자동차의 로고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무료앱인데 뭘로 수익을 내는 거야?"라고 합니다. 저는 혼다자동차의 마케팅/홍보 마인드가 부럽다는 듯 대답했습니다. "수익과 바로 연결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거지. 앱을 구동할 때 잠깐 혼다자동차의 로고가 보일 뿐 우리가 만들었다고 광고하지도 않는다는 거, 오히려 대단하지 않아? 그 흔한 워터마크(로고)도 넣지 않았다고. 로드무비 앱을 사용해보고 유용하다고 느낀 사람들은 혼다자동차에 자연스럽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거지. 혼다자동차가 고객의 마음을 얻는 방식이 부러워." 


네이버 그린팩토리 방문기


그린팩토리에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10분 전에 도착해서 등록(?)하는 것으로 약속이 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나오는 길에 몇장 담았습니다. 예쁜 공간이 수두룩했는데 몸이 피곤해서, 배가 고파서 조금 밖에 담지 못해 넘 아쉽습니다.



한 쪽 벽에는 실시간 검색어가 표시되고 있더라고요. 이특이 인기군요!



네이버 라인의 귀요미 캐릭터 '브라운'이 하늘을 그린팩토리의 천장을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요녀석으로 덧글을 달고는 하는데 반갑더라고요!



네이버 서비스와 함께 하는 뮤지션들과 배우들이 직접 쓰고 그린 엽서로 장식한 벽면입니다. 네이버 뮤직과 네이버 영화 바로가기는 센스있게 QR코드로 마무리했군요.



27층의 모습도 담아봤습니다. CAMP 27이라니, 그럴듯한데요? 사진 오른쪽으로는 면접실이 보였습니다.



나오면서 한방 더 담아봤습니다. 그린팩토리의 야경도 분위기있고 아름다웠습니다. 꼭 다시 가보고 싶군요.



네이버 포스트 간담회에 참여한 독자 및 작가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선물했습니다. 브라운 얼굴 모양 쿠션입니다. 넘 귀여워요!



네이버 달력도 받았는데, 요긴하게 잘 쓸게요. 고맙습니다, 네이버.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