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의 성장을 돕는 5가지 습관

2009. 2. 16. 08:36블로그/블로그 운영법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블로그는 블로그일뿐이라구요. 정말 그럴까요? 제가 경험한 블로그는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안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열정과 땀이 있습니다. 애정도 있고 희망도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수 있기도 하고요. 존경하는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인생 뭐 있냐라고 말하며 끼니만 대충 때워가며 살아가는 것이 훨씬 쉽다. 제대로 사는게 어려운거야. 꿈을 갖고 열심히 살아라." 기왕 블로그 하는거 폼나게 하는건 어떨까요. 블로거의 성장을 돕는 습관을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정리하는 습관, 메모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블로그는 웹상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작은 것부터 기록하는 습관이 좋은 블로그를 만들어 낸다고 확신합니다. 지하철 안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메모합니다. 버스 안에서 메모합니다. 걸어가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멈춰서 휴대기기에 메모하고 저장합니다. 수시로 메모해두면 블로그 포스트의 소재가 고갈될 염려도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2.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 실천


세상은 생각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생각에 따르는 행동이 있어야 나 혹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뒤 따라오게 됩니다. 얼마전에 네이버의 파워블로거를 만났습니다. 리뷰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협찬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협찬 많이 받으시죠?" 라고 물었습니다. "초반엔 제가 먼저 메일 보내고 그랬어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앗, 저도 그랬는데! 그 때만 생각하면 눈물 납니다. 저는 참 비굴했어요. 비굴 그 자체였죠." 라며 맞짱구를 쳤죠. 한참을 웃었습니다. 다시 그 블로거는 "처음엔 시큰둥했는데 나중엔 연락이 오더라구요.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었어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바로 이겁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담당자에게 전화하세요. 사업계획이 있다면 사업담당자에게, 리뷰를 해보고 싶다면 해당 제품 홍보담당자 혹은 직원에게 연락해 보세요. 거절해도 본전이고 되면 좋은 것입니다. 가수 김국환씨 타타타라는 노래 기억하시나요. "맨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잖소♪" 옷 말고 다른 것도 계속 건져보는거에요, 까짓거! 적극적인 자세가 블로그를 바꾸고 나의 미래를 바꿉니다.


3. 칭찬하는 습관, 긍정의 힘


블로그를 돌아다니면 눈쌀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욕을 하는 사람, 비꼬는 말은 욕이 아니라며 자신의 못난 인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철부지 아저씨. 그러나 저를 기분좋게 하는 댓글이 더 많았습니다. 자신의 생일이라는 글에 축하의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 블로그 인터뷰를 했다는 글에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부인이 아프다는 말에 쾌차를 바라는 사람들의 진심어린 메시지는 우리에게 미소를 선물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 말은 이제 식상하려나요. 칭찬은 이웃 블로거와 내 주위 사람들을 춤추게 하고 결국 그 웃음은 나에게로 덕이 되어 돌아옵니다.


4. 연락하는 습관, 네트워크


한번은 제가 쓴 글로 인해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이웃 블로거들로부터 수통의 전화를 받았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블로거들은 마음속에 간직해 두었고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좋은 것을 해줄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사는 곳에 오면 연락하라며 밥 한끼, 술 한잔 하자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이 블로거들은 전화한통으로 저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반대로 잠수(주위의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홀로 지내는 것)는 오프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 특히 블로고스피어에서도 네트워크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5. 시계보는 습관, 시간관리


풀타임이라는 말을 몸으로 경험하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얻었습니다. 왕(王)자가 새겨져 있던 배는 올챙이처럼 부풀어 올라 비만이 되었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었더니 시력은 나빠졌습니다. 그 시간에 여행도 갈수 있었고 운동도 할수 있었고 동호회 활동도 할수 있었는데 말이에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 보다는 짧고 굵게 블로깅을 끝내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결국엔 나에게 그리고 블로그에도 도움이 됩니다. 며칠전에는 무지 아끼는 동생과 바다에 가서 해변을 거닐었습니다. 조개, 굴도 줍고 사진도 찍었어요. 버너를 가지고 가서 라면도 끓여 먹었습니다. 추워서 그랬는지 라면 국물이 기가 막히더군요. 캬, 그 맛이란! 머리속이 시원해지면서 행복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블로그 외에도 우리에겐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가족, 친구, 사랑, 여가활동 등 우리를 행복하게 할수 있는 것들이 주위에 많이 있어요. 시간을 정해 놓고 블로깅하는 작은 습관을 서서히 몸에 익혀보세요.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