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6 17:30
Zet/Life
베스킨라빈스 31 전남대점의 고객감동 서비스
필자 제트는 태생이 서민이라 베스킨라빈스는 좀체로 가지 않게 된다. 아이스크림은 그냥 슈퍼마켓에 파는 쮸쮸바 탱크보이나 스크류바를 아주 가끔 사 먹는 편이다. 술을 마실때도 마찬가지. 주머니에 돈이 많이 있어도 호화로운 느낌의 주점 보다는 투다리를 주로 찾게 된다. 뭐랄까. 소박하고 서민의 냄새가 나는 분위기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거기다 금상첨화로 가격도 저렴하고 말이지. :-)
어제 광주 전남대 후문 민토에서 광주전남 블로거모임이 있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 그래서 피시방에 들러서 블로그 포스트 소스도 찾고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시간이 다 되어서 모임에 갔다가 블로거들을 만나고 즐겁게 집에 돌아가서는 문을 열려고 보니 열쇠 꾸러미가 없는게 아닌가. 아뿔싸! USB 메모리 쓴다고 피시방 컴퓨터에다 열쇠꾸러미를 통째로 꽂아두고 왔네, 이걸 어떡하지. ㅠ_ㅠ
다행히 부모님과 함께 집에 도착해서 열쇠가 없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노심초사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걸 내일 아침까지 잠자코 기다리자니 USB가 두개나 걸려있는 열쇠고리를 누군가가 가져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피시방에 전화를 할까 생각했는데 피시방 이름도 모르는 나로서는 연락을 취할 방도가 없었다. 결국 피시방 근처의 큰 건물을 생각해 내는데 성공 베스킨라빈스를 떠올리게 됐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베스킨라빈스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제트曰 "여보세요. 거기 베스킨라빈스죠? 바쁘시겠지만 부탁좀 들어주시겠어요? 제가 베스킨 라빈스 안쪽 골목에 있는 피시방에 지갑을 두고 왔는데요. 혹시 피시방 간판에 전화번호가 있으면 알려주시겠어요?"
점원曰 "네.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아니다. 지금 손님이 있으니 이따가 제가 가서 보고 알려드릴테니 전화번호 하나만 남겨주세요."
제트曰 "오. 감사합니다. 제 번호는 010-6284-1350번 이에요. 꼭 좀 전화해 주세요."
점원曰 "네, 그럴게요."
이렇게 전화를 하고나니 마치 열쇠를 찾은것 처럼 기분이 편해졌다. 목소리도 참 예쁜데 마음씨도 착한 아가씨라는 생각도 들었구. 그리고 한 오분 정도 흘렀을까. 다시 전화가 왔다.
점원曰 "제가 지금 말씀하신 피시방 앞에 온것 같은데 전화번호가 없네요. 어떡하죠? 제가 내려가서 물어볼게요. 잠시만요."
전화를 끊지 않고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베스킨라빈스 점원과 피시방 점원이 대화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점원曰 "여기 지갑 보관하고 있는건 없다는데요. 직원분의 전화번호를 알려드릴게요."
제트曰 "아, 정말 고맙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점원曰 "훗훗, 이주O 이에요."
제트曰 "고마워요. 찾으면 전화드릴게요."
점원曰 "네."
전화를 끊고 바로 피시방으로 전화를 걸었다. 베스킨라빈스의 점원이 피시방의 이름도 알려줬다. 피시방 점원은 전화를 받았고 나는 USB가 꼽힌 열쇠를 카운터 가까운 자리에서 찾아봐 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피시방 점원도 무척 친절했다.
피시방 점원曰 "그러면 제가 찾아보고 전화드릴테니 전화번호를 남겨주세요."
제트曰 "네. 제 번호는 010-6284-1350번 입니다. 전화해 주세요."
그렇게 오분 정도 흘렀을까. 피시방 점원한테서 전화가 왔다.
피시방 점원曰 "열쇠 찾았어요. 흰색 1기가 USB 달린거 맞죠? 하나는 아무것도 안적혀 있구요."
제트曰 "맞아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피시방 점원과 내일 몇시에 찾아갈지 약속을 하고 내 이름을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피시방에 가서 무사히(?) 열쇠꾸러미를 받았다. 열쇠꾸러미에 달린 USB 메모리에는 블로그 교육 자료와 필수 이동식 소프트웨어들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지갑을 잃은것 만큼 충격이 컸다. 그래서인지 열쇠꾸러미를 되돌려 받았을때는 그 만큼 기쁨도 두배로 컸다. 너무나 고마워서 베스킨라빈스 31에 들려서 음료수랑 명함을 전해주고 왔다.
베스킨라빈스 31 점원의 서비스 정신에 나는 반했다. 고객감동 서비스라는게 딱히 특별한건가? 이렇게 삭막한 세상에 이런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주는게 진정한 고객감동 서비스지. 필자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젠 전대후문에 가는 일이 있을때마다 베스킨라빈스에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생각이다. 그리고 이젠 술자리에서 게임을 할때도 베스킨라빈스만 해야겠다. 끝으로 베스킨라빈스 31 광주 전남대점의 이주O씨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베스킨라빈스 31 전남대점의 이주O씨 정말 고맙고 감사해요. 이 글보면 연락 주세요. 맛있는 밥 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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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베스킨라빈스 31 전남대점의 고객감동 서비스
Tracked from 먹고 노는 이야기 2008/10/27 11:19 - Del확실히 작은 서비스가 감동을 준다. 이주○라는 분도 현명했다. 바쁠 땐 사정이야기를 하고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한가해졌을 때 처리를 한 것 말이다. 보통은 바빠요~ 이러고 말텐데. 이래서 직원이건 알바생이건 한명한명이 CEO의 고객이라는 말이 분명 맞는 것같다.




Responses to Post
평일에 매번 지나치지만 베스킨에 그렇게 친절한 직원이 있는 줄 몰랐네요...
친절한 직원 한명 덕분에 제트님이 무료 홍보를 해주시게 되었네요 ^^;;
2008/10/26 17:52 A / D / R
정말 친절하더라구요. 실제로 뵈었을때는 바쁘셔서 그런지 몇마디 얘기도 못하고 커피랑 명함만 드리고 왔네요.
2008/10/27 09:29 A / D
비밀댓글입니다
2008/10/26 17:58 A / D / R
이론..ㅠ_ㅠ 한번 들러주시지 그러셨어용.
2008/10/27 09:29 A / D
우와...읽는내내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갑자기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지네요.ㅎㅎ
2008/10/26 17:59 A / D / R
기분좋은 고객서비스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어요.
2008/10/27 09:30 A / D
그렇게 사랑은 시작되었다 라는 훈훈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아무 언급이...앗. 저 위의 비밀 댓글일까요! *ㅂ*
2008/10/26 18:05 A / D / R
저도 내심 기대했는데 아니었어요. ㅋ_ㅋ
2008/10/27 09:30 A / D
모든 매장의 점원들이 저런 정신으로 일을 했으면 정말 멋진 나라 될 텐데요!
2008/10/26 18:06 A / D / R
맞아요. 우리나라 살만한 나라 될거에요.
2008/10/27 09:31 A / D
작은 친절이 큰 복이 되서 돌아가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목도했습니다. m(__)m
2008/10/26 18:38 A / D / R
베스킨라빈스 자체가 좋아졌어요.
2008/10/27 09:31 A / D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까 아직은 사회가 따뜻한거 같네요..^^
2008/10/26 20:03 A / D / R
맞습니다. 아직은 따뜻한 세상..
2008/10/27 09:31 A / D
그러니까요...아직 세상은 살만한 거죠..^^
좋은 분 만나셔서 좋으셨겠어요......아주 멋진 분이시네요...^^
2008/10/26 20:14 A / D / R
네 정말 좋은 분이더라구요.
2008/10/27 09:31 A / D
아마 두루누리님 말씀처럼 뒤따르는 후기가 앞으로 쓰여지게되지않을까 기대합니다. ㅎㅎ
2008/10/26 21:12 A / D / R
ㅋㅋ 월요일인데 산성님은 일하고 계시려나요.
힘내시구 컨디션 좋~~은 하루 되세요!
2008/10/27 09:32 A / D
저도 전남대 후문 근처를 잘 압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지요~
너무 북적여서 피해도 어깨가 부딫치기도 하고 가게마다 사람들로 넘쳐나지요~
그런데, 저런 친절을 베푼 분이 있었다니~
정말 전대후문 다시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네요...^^
가슴이 훈훈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2008/10/26 22:38 A / D / R
정말 가슴이 훈훈해지더라구요.
고맙구 왠지 맛있는거 갖다주고 싶구..
2008/10/27 09:32 A / D
아웅.. 정말 훈훈해 지네요.. 갑자기 눈물이.. ㅠㅠ
2008/10/26 22:41 A / D / R
저는 웹초보님이 왜 눈물이 나오는지 알고 있습니다.
모니터 너무 오래 보고 있으시니까 그렇죠! ㅋㅋ
2008/10/27 09:33 A / D
얼마전의 교보문고 고객감동 서비스와 더불어 ^^ BR21까지..
정말 삭막한 세상인데 이런 감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다니 정말 훈훈합니다.
2008/10/26 23:35 A / D / R
직원 한명, 알바 한명의 친절함이 기업의 전체 이미지를 개선해 주더라구요. 적어도 제게는 그랬고 이 글을 보신 분들도 공감하리라 생각해요.
2008/10/27 09:34 A / D
역시 서비스정신이라는 말은 가장 작은것에서부터 시작하라는 말과 맞아 떨어지네요...
2008/10/27 03:00 A / D / R
맞아요. 역시 모든 성공은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
2008/10/27 09:34 A / D
저런 서비스 마인드가 전국에 쫘~~악 널리 퍼졌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Zet님 그분께~~ 맛있는 밥 제대로 쏘셔야겠는데요? ㅎㅎ
2008/10/27 09:34 A / D / R
어제 연락왔어요. 그런데 밥은 좀 부담스러운가 보더라구요. 편하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제가 원하던 것도 편하게 지내는 것이었지만 밥을 못사주니 안타까워요.
2008/10/28 07:27 A / D
이거야말로 제대로 된 입소문! :D
2008/10/27 10:18 A / D / R
정말 고마운 분이에요.
2008/10/28 07:27 A / D
야 정말 감동이네요.^^
베스킨라빈스홈페이지가서 칭찬 좀 해주세요.~ㅎㅎ
2008/10/27 10:38 A / D / R
안그래도 칭찬해 두고 왔습니다.
2008/10/28 07:27 A / D
오랫만에 왔다가 답글 달아보네요.
베스킨 직원 교육 참 잘했는가보네요..아님 그 분 천상이 좋으신 분이던지..^^;
암튼 다행이었군요^^ 열쇠도 메모리도...
2008/10/27 18:38 A / D / R
그분 마음씨가 원래 고우신것 같아요. ^^
2008/10/28 07:28 A / D
따뜻함이 섬까지 왔답니다
나눔이 번질 것 같습니다 ..베스킨라빈스 체리쥬빌레 맛있다지요..ㅎ..
고맙습니다..
2008/10/27 20:06 A / D / R
오호 참고할게요. 체리쥬발레..ㅡ..ㅡ
2008/10/28 07:28 A / D
기분좋은 친절의 글이군요. ^&^
읽으면서 함께 행복해 짐을 느낍니다.
베스킨라빈스 이주ㅇ 님 복받으실 껍니다. ^&^
2008/10/27 23:47 A / D / R
네 복받으실거에요. ^..^
2008/10/28 07:29 A / D
말 그대로 리얼 훈훈 스토리이군요...^^;;;
2008/10/28 00:42 A / D / R
마음 따뜻해지는 서비스였어요,
2008/10/28 07:29 A / D
it!!
제대로 된 서비스 마인드
배우고감..ㅋ
2009/01/03 20:57 A / D /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