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블로그의 성공을 위한 10가지 준칙

2008. 1. 17. 09:05블로그/블로그 운영법


기업블로그의 성공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국내에도 기업블로그들이 생겨나고 있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성공적으로 운영된 기업블로그가 나와서 좋은 사례를 남기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지적한 것은 "언제" 의 문제였구요. 기업블로그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10가지 준칙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사진 Pressmaster



1. 진행 방향에 맞춰 보이스를 만들 것

기업 블로그를 통해 직원과의 화합을 주 타겟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자사의 이미지 상승을 목표로 할것인지 등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맞추어 그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권위를 버리고 신뢰를 얻는 방법도 있겠고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에 맞는 목소리를 내는데에 집중해야 합니다. 블로그를 만들기 전에 관련전문가와 충분한 상의 후에 진행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2. 임원진의 블로그 참여와 그 효과

회사의 말단 사원이 자신의 조직내에서의 위치와 사진 그리고 실명을 밝히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보다는 임원진이 나서서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작성한다면 방문자 (잠재고객 or NOT) 는 당연히 더 크게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사원들끼리의 단합된 모습으로 방문자에게 신뢰를 주는 방법도 있기는 하나 임원진 및 중역의 목소리는 더 많은 힘이 실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실제로 썬마이크로 시스템즈의 경우엔 직접 CEO가 나서서 블로깅을 하고 있어 종종 이야기되곤 합니다.


3. 열정을 보이는것이 피드백 유도에 한몫 할것

더이상 방문객은 "우리는 열정적이다" 라는 말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포스팅을 통해 열정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처음 방문한 사람도 블로그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라면 훌륭합니다. 고객의 피드백을 위한 이벤트도 좋고 블로거와 함께하는 이벤트도 좋습니다. 이렇게 이벤트를 통해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도 있을테고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수 있겠죠. 열정은 개인블로그의 성공에도 항상 따라 다니는 것이지만 기업블로그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4. 파워블로거와 대화할 것

파워블로거들 여러명을 초대해서 간담회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파워블로거들 중 타겟 블로거를 선정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식으로 연락을 하고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기업블로그의 방향이나 진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듯 하구요. 정기간담회도 좋겠네요. 개인블로그를 운영해 왔다고 해서 기업블로그에 대해 무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해 온 "노하우" 가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


5. 경쟁사에 대한 태도

"엄마가 보고 있다" 가 아니라 "고객이 보고 있다" 입니다. 기업들은 대개 경쟁사가 있을 것입니다. 경쟁사를 언급하는 부분에 있어서 주저하지 말고 대신 그들을 비난하거나 단점을 인용할때만 언급해서는 좋지 않습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다른 블로거를 "링크" 하는 방식으로 서로 친목을 쌓아가기도 하고 인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블로그의 파워를 측정하는 잣대로 댓글과 트랙백 보다는 외부에서 내 블로그 (or 블로그 포스트) 를 얼마나 링크 했느냐 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기업 측으로서는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키포인트는 "고객은 어느회사 제품이 좋고 나쁜지 제대로 알고 있다" 입니다.


6. 솔직한 태도와 신뢰감 증대

기업의 경우 악성루머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유명기업 일수록 더 심하기도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측에서 나몰라라 함구하고 있는 것 보다는 권위있는 사내인물이나 중역을 통해 블로그에 해명글을 작성하는 것 또한 방문자 (고객) 의 신뢰를 증대시키는데에 한몫 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모 기업의 구조조정에 관한 루머가 있다면 사실여부와 그렇게 진행하게 된 이유를 설득력있게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여러가지 리스크도 따를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7. 블로그에서 질문할 것

소비자의 기호 그리고 기업이 필요한 피드백에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질문하세요. 매일 질문만 하는 포스팅을 올리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고객들에게 필요한 것을 물음으로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측의 친근하고 적극적인 자세의 질문에 함구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여기에도 적절함이 필요합니다.


8. 철저한 사전조사는 기본

기업블로그 마케팅 이라고 해서 블로그를 통해 물건을 팔거나 홍보용으로 사용해야 겠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오산입니다. 기업블로그를 공부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블로거를 초청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그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어보세요. 관련 서적과 성공사례 실폐사례에 대한 조사는 기본이며 전문가와의 상담 또한 추천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 들기에는 기업블로그라는 것이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생소한 분야이니까요. 인터뷰를 통해 기업블로그의 목표, 진행 방식, 리스크 등등 여러가지 준비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준비운동 없이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가는 언제 비명횡사하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9. 블로그 필진을 포함한 운영진은 끊임없이 공부해야

개인블로그의 경우 아무생각 없이 글을 작성하고 포스팅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약간의 악성댓글에 시달릴수도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는 틀립니다. 악성댓글에 대해 화가 난다고 해서 욕을 하거나 혹은 인격을 비하하는 댓글을 작성하는 즉시 아마 그 캡쳐 자료는 디씨 인사이드 및 카페 커뮤니티 혹은 UCC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인터넷을 떠들석 하게 만들 것이며 수년 혹은 수십년간 쌓아온 기업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악성댓글에 대한 대처법 외에도 블로그 자체에 대해 필진 및 운영진이 꾸준히 공부하게만 할수 있다면 그 기업블로그의 성공은 이미 보장된 것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10. 블로그의 차별화에 대한 연구

기업블로그를 통한 성공적인 사례들이 나오게 되면 다른 여러 기업들도 블로고스피어에 뛰어들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경쟁 또한 치열해 지게 될 것이고 자사의 기업블로그가 타사의 경쟁력있는 블로그에 밀려 낑낑대는 비참한 꼴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팟캐스트를 통해 기업의 근황을 정기적으로 알린다던지 블로그를 통해 신입사원과 간부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 해당 기업의 이미지를 증대 시킬수도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의 차별화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