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닷 콰트로 에어 1608 리뷰를 가장한 이사 후기
유명한 컴퓨터 책상 콰트로 에어 리뷰를 가장한 오피스텔 이사 후기를 남겨 본다. 최근 세종의 어느 공공기관에 입사했다.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이사를 오니 좀 외롭기도 하고 음... 다시 과거 자취생활로 돌아가 자유를 만끽하기도 하고 상반된 감정이 들곤 한다.
나는 원래 주부 기질이 다분하다. 밖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집에서 살림을 하는 게 더 잘맞는 것 같기도 하다. 무인양품, 이케아, 오늘의집까지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생활용품 브랜드를 눈팅하는 게 취미다. 세종시에서 제일 자주 방문한 곳이 이마트랑 다이소이니까 말 다했지.
산문 형식으로 두서 없이 갈겨 쓰는 글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봐주면 좋겠다.
약 한달 넘게 컴퓨터 없이 살았는데 무엇보다 자세와 눈이 나빠지는 게 느껴졌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이상한 자세로 웅크리거나 목을 뺀 상태로 고정하게 되는데 어느덧 두통이 찾아왔다. 두통약을 먹어볼까 하다가 거북목 두통이라고 검색했더니 거북목의 대표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가 거북목이라는 영상과 글을 찾았다. 휴.. 차라리 컴퓨터와 모니터를 사서 스마트폰 보는 시간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고 이 두 녀석을 들였다.
책상 - 두닷 콰트로 에어 데스크 1608 https://link.coupang.com/a/YGs94
모니터 - LG 32QN650 32인치 모니터
본체 - 삼성 데스크톱 컴퓨터(램 16GB로 업해서 주문)
바닥에서 밥먹기 싫어서 주문한 저 조그만 책상에 올리기 뭐해서 며칠을 박스를 세워둔 채로 지냈다. 이게 뭐람...
못참겠다 꾀고리~ 뜯즈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외장하드에 영화를 담아왔는데 소리가 안 나온다. 두둥~ 모니터가 소리 출력이 안 되는 모델이었다. 소리를 들으려면 이어폰/헤드셋을 꼽꺼나 뚝뚝 끊기는 에어팟 프로를 블루투스로 연결하거나 스피커를 사는 방법 밖에 없었다. 아무 스피커나 살 수는 없잖아..
너무 비싼 거 싫고 너무 저렴한 거 더 싫고, 성능은 준수했으면 하고 리뷰가 좋은 물건 없나? 찾다가 레이더에 들어온 스피커 보스 컴패니언2 시리즈3! 나온지 10년이 넘은 제품으로 사골 스피커인데 평이 참 좋았다.
소리는 좋은 편인데 내 귀에는 선명하다기 보다는 웅웅 거리는 소리 때문에 좀 방해될 때가 많다. 클럽에서 스피커 가까이 가면 두둥 두둥 소리 나는 거... 비슷하다. -_-; 영화나 드라마 대사가 묻힌다는 평이 있었는데 진짜로 종종 묻히는 경우가 있다. 전체적으로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주고 싶은 스피커라는 게.. 에.. 나의 결론 데쓰네.
컴퓨터 책상을 사야 하는데 여기도 사연이 좀 있다. 워낙 원목을 좋아해서 가성비가 좋고 인기있는 장미맨숀의 고무나무 테이블(로사)을 사려고 마음 먹었다. 찰스퍼니처 쇼룸에 장미맨숀 쇼룸도 있어서 세종시 찰스퍼니처 쇼룸에 갔다. 실물로 본 로사는 별로였다. 인터넷에서는 평이 너무 좋아서 묻지마 주문을 할 뻔했는데 후회할 뻔했다. 로사보다는 메이 테이블이 훨씬 고급지고 이뻐 보였다. 하지만 메이도 고무나무를 사용했기에 어정쩡했던 건 사실.. 고가 브랜드인 찰스퍼니처 가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나시 원목 테이블, 비엔토 원목 테이블이 넘모 맘에 들었다. 하지만 가격이 ㅎㄷㄷ했다. 특히 하나시는 할인을 받아도 150만원이 넘고 비엔토는 할인을 받아 64만원 정도에 구입 가능했다.
하지만 하얀 책상을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과거에 사용하던 내 책상들은 모두 원목이었다. 마켓엠, 무인양품의 원목 테이블을 책상으로 사용했고 이제 다른 소재와 컬러의 책상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오늘의집, 네이뇬, 유튭을 이잡듯이 뒤져서 찾은 최종 모델이 두닷 콰트로 에어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엄청난 호평으로 도배된 리뷰들.. 모두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도착 예정일에 해피콜이 없었다. 불길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죄송하지만 하루 늦어졌다고 하는 거다. ㅠ.ㅠ 좡난 하쉽니까?!~ !@#$##@@#$#@~ 마음 약해서 차마 욕은 못하겠고 주문을 취소했다.
그렇게 반나절 동안 다시 원목 가구를 검색했는데 자꾸만 눈에 아른 거리는 하얀 책상.. 결국 조립서비스를 빼고 재주문했다. 하- 요녀석 얼마나 이쁘길래 이렇게 나는 쥐락펴락 가지고 노는 게냐!
오피스텔이 좁다 보니 한쪽에 침대, 한쪽에 책상을 놓으면 공간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00*800 짜리 모델을 주문했다. 2000짜리 주문하려고 했는데 그랬으면 너무 클 뻔했고 1800까지는 괜찮았을 법하다.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유튜브 공식 조립 영상을 보고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다. 전동 드라이버가 있다면 시간을 10분 넘게 단축할 수 있다. 전체 조립시간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30~40분 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상판이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체격이 작거나 힘이 약한 여성의 경우 조립서비스를 신청하는 걸 추천.
시간을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대략 30분 정도 걸린 듯하다. 상판이 글로시하지 않고 무광택으로 처리되어 있어 고급지고 너무 맘에 든다. 전체적인 짜임새도 좋고 설계에도 애를 쓴 티가 팍팍 난다.
조립을 마치고 기본적인 세팅을 마친 모습... 영롱하구나! +_+ 외쳐~ 두닷닷 두두닷닷!
책상 - 두닷 콰트로 에어 데스크 1608 https://link.coupang.com/a/YGs94
책상도 그렇지만 모니터도 거거익선에 공감한다. 27인치 쓰다가 32인치 쓰는데 왜케 좋아? 컴퓨터 책상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구입하자. 데스크매트, 마우스패드도 예쁜 녀석으로 주문했는데 언제 올지 넘 기대된다. 앞으로도 인테리어 포스팅은 쭈-욱- 계속하기로!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