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버 장애로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자 울상
카카오 서버 장애로 약 127시간 30분 동안 한국 땅에 혼란이 찾아왔다. 카카오톡은 전국민이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아버지가 불쑥 방안으로 오셔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안 간다고 하셨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나 조차도 불편한데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그 불편함이 오죽했을까.
무려 127시간 동안 지속된 카카오 서버 장애는 블로그 운영자까지도 울상을 짓게 했다. 나 역시 수년간 꾸준히 1,000~10,000 수준의 일방문자를 보여오던 블로그 방문자수가 급감했다. 1,000 이하 세자리 방문자까지 떨어진 건 사실 약 10년 만의 일이었다.
티스토리 작성글 네이버 검색결과 누락 논란
한국의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 독점 체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카카오 서버 장애로 네이버에서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작성한 게시글이 예전처럼 노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경우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웹마스터도구) 서비스를 이용해 수동으로 네이버가 내 글을 수집 반영하도록 일일이 작업해야 한다.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https://searchadvisor.naver.com/
티스토리 애드센스 수익 급감 논란
카카오 서버 장애 이후 애드센스 수익이 10분의 1로 떨어졌다는 블로거의 하소연을 들었다. 방문유입자가 그만큼 줄었으니 구글 애드센스 수익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다. 블로그로 생계를 이어가던 생계형 블로거들은 치명타를 입었다는 후문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카카오의 블로거 보상
카카오 서버 장애로 보상에 나선 카카오가 블로그 운영자들의 수익 감소에까지 보상할지는 의문이다. 첫째, 티스토리 블로그에 주 광고수익 서비스인 애드센스는 카카오사가 아닌 구글사의 서비스이다. 둘째, 블로그 광고수익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블로그 수익은 투잡 형식으로 얻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블로그로 생계를 이어가는 몇몇은 대부분 이슈와 자극적인 글을 퍼다 나르는 어뷰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는 단계에서 자신의 불법요소까지 노출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쉬운 카카오 블로그팀의 대응
카카오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는 10월 24일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사과문을 공지로 올렸다. 문제는 블로그 방문자 급감이나 수익 급감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공지글로 인해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될 수 있으니 그 부분은 빠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며 수긍이 가지만 한편으로는 좀 더 구체적인 사과문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