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소탈한 여행기

서울 카페 앤트러사이트 합정

Zet 2020. 2.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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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러사이트 서교는 나의 독보적인 최애 카페였다. 그런데 앤트러사이트 합정 2층을 가보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남자의 마음을 갈대라고 했던가... 앤트러사이트 합정에 처음 갔을 때 1층만 보곤 이게 모야! 고작 앤트러사이트 본점의 수준이 이 정도야? 라고 했던 내가 부끄럽다. 1층도 멋스럽지만 2층이 완전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 앤트러사이트 합정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3316501

 

앤트러사이트 합정점 : 네이버

리뷰 1694 · 굿모닝대한민국 783회

store.naver.com

 

앤트러사이트 합정의 단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 어렵다는 것. 그래도 좋은 카페를 가는데 그깟 걸음쯤이야.. 골목사이를 누비다 드디어 당도한 앤트러시이트 합정! 역시 겉모습만 보면 곧 무너질 것 같단 말이지.

 

 

교통 외에 두번째 단점은 화장실이다. 나는 화장실에 가보지 않았지만 합정점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화장실이 몹쓸 정도라는 게 통설이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1층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저 디스플레이.. 여기가 미술관인가? 하는 착각에 잠시 빠지곤 한다.

 

 

앤트러사이트가 손님에게 말을 건내는 방식이 고급스럽다. 지인들에게 앤트러사이트를 소개할 때 꼭 나오는 멘트 중에 하나다. 유명한 소설가의 이름과 문학작품, 그리고 글귀를 인용하며 원두에 이름을 지어 판매한다.

 

 

아이팟으로 음악을 틀어놓았다. 조오하!

 

 

앤트러사이트 1층의 모습을 담아본다. 어두우면서도 밝은 이 오묘한 느낌적인 느낌.. 매혹적이다.

 

 

1층은 이만하면 됐고.. 2층으로 올라가본다.

 

 

2층은 전쟁으로 인해 폭격을 입은 빌딩을 개조해서 만들었...은 뻥이다. 낡고 어두운 분위기가 넘나 좋은 것. 당장이라도 Cigarette After Sex의 노래가 흘러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거기 자네! 테라스는 금연이라고 하지 않나..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자 제발 쫌.. 아오!

 

 

어찌됐든 2층은 살벌하게 예쁘다. 이건 그저 그렇게 이쁜 카페가 아니라구.

 

 

주문하신 아메리카노와 브라우니가 나와서 1층에서 가져왔다. 시크하게도 가져다주진 않는다. 그저 부를 뿐! ㅋㅋㅋ

 

 

이 넓은 공간에 사람이 별로 없으니 적막함과 고요함이 밀려온다. 나도 이런 카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꿈은 이루라고 있는 거지 암..)

 

 

블로그에 방문해서 이것저것 보다가 자리를 떴다. 브라우니가 좀 부드러웠더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아쉬움이 컸다. 커알못이라 커피 평가는 어렵고 다만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10점에 10점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추천이라구,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