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가 안 나올 때 보일러 응급처치 요령

2021. 1. 8. 17:42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오늘 오전에 씻으려고 물을 틀었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 기록적인 한파로 온수관이 얼어붙은 것 같았다. 보일러실에서 가서 보일러를 보고 헤어드라이기로 말려봤으나 효과가 없었다. 추운 보일러실에 서 있다가는 보일러가 아니라 내가 얼어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커피포트에 물을 담아 뜨겁게 했다. 보일러 몸통 아래에 보니 온수, 직수 등 배관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온수 배관의 방한제를 칼로 잘라 틈새를 만든 다음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5분 정도 지나자 바로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졌다.

 

보일러 온수가 안 나올 때 응급처치 방법

 

1. 커피포트나 냄비에 물을 담고 끓인다.

 

2. 보일러 본체 하단에 적힌 이름 중에 온수와 직수 배관을 찾는다.

 

3. 배관을 덮고 있는 보온재를 칼로 잘라 벌린다. 20센티 정도만 잘라도 충분하다.

 

4. 보일러 가스 개폐구를 닫고(폐쪽으로 돌림) 전원코드를 뽑는다.

 

5. 싱크대 수도에서 뜨거운 물을 틀어놓는다.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

 

6. 보온재를 잘라 벌린 배관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이 때 하단에 수건을 깔아주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집으로 물이 흘러내려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7. 5분 정도 지나면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보일러실이 외부와 가까워 작년 겨울에 수차례 동파가 됐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찾은 기사님, 부동산 아주머니에게 소개받은 기사님 등 다양한 기사님들이 왔지만 수리비만 왕창 뜯어가고 실제로 제대로 공사하는 사람들을 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애먼 금속 연결고리를 플라스틱으로 바꿔놓고 가는 야매도 있었다. 나중에 경동 나비엔 본사에서 온 수리기사님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이처럼 보일러 수리기사 중에 제대로 된 인간이 거의 없으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사도 찾기 힘들다. 게다가 한번 부를 때마다 최소 10만원 이상의 출장비 및 수리비가 발생한다.

 

위의 방법으로 온수 문제를 해결하면 15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