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김윤배 총장 갑질 사건

2020. 11. 3. 09:44라이프/이것저것 리뷰

14년간 청주대학교 총장을 지낸 김윤배 씨는 운전기사를 두고 있었다. 운전기사 김 씨는 25년간 총장 밑에서 일해왔다. 올해 8월 심근경색으로 황망히 숨을 거뒀다. 그런데 딸이 부친의 휴대폰에서 녹음파일을 발견했다. 녹음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2년 6개월 간 5시간 분량으로 녹음된 파일에는 김윤배 총장의 막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장관 지위에 버금가는 대학교 총장 자리에 14년 간 있었으니 이쯤이면 본인을 임금이라고 착각했다고 봐야한다.

 

김윤배 총장은 어떤 인물

그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돈에 환장해 가족도 버린 사람이다. 그래도 생김새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라고 적었으니 오해하지 말기를. 그는 자신의 생모와 이복형제를 상대로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소송을 걸었다. 자신의 생모와 이복형제가 친생자 관계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소송의 속내를 보면 기가 막힌다.

 

김 총장의 이복 누이인 김순배 씨의 말에 따르면 "김 총장은 부친이 사망한 뒤 부친 병원비와 장례비를 이유로 이복형제들에게 1원의 유산도 나누지 않았다.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 소송은 다른 부친의 상속 문제를 대비한 것이다"고 진술했다. 남은 부친의 유산은 혼자서 독식하려는 수작이었던 셈이다.

 

2017년 12월 김 총장은 교비 횡령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확정 받았다. 횡령 혐의로 학교 이사회 임원 자격이 박탈됐다. 지금은 총장 자리에서 쫓겨나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의 고문으로 있다. 

 

과거에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막말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운전기사와 교직원에게 지껄인 그의 막말을 정리했다.

 

운전기사에게 잡일 시켜

김윤배 총장의 운전기사였던 김 씨의 업무수첩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김 총장 소유의 개에게 밥을 주고, 개집을 청소하고 정리했다는 내용이었다. 리어카를 끌고 와서 쓰레기를 치우라는 내용도 녹취됐다. 게다가 본인의 구두도 닦으라고 시켰다.

 

김윤배 총장 갑질 어록

1. 차에 휴대폰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자

"왜 달아놔? 알았어 몰랐어? OO 대답을 하라고! 돌OOO냐 아님 치매냐? 그럼 대답하면 되지. 왜 대답을 안 하고 가만히 있어. 내 말 씹냐? 개OO."

 

2. 자동차 관리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OO놈들 일하는 거 보면 제정신들이 아니야. 나 참 OO놈들도 여러 가지가 있어. 내가 돌겠어. 왜 이따위 짓을 하느냐고, OO놈 같이."

 

3. 운전을 못한다고 핀잔을 주며

"못 가? 가라고! 김 기사 가라고 그냥! 아 나 OO 참 이상하네. 여기 통과하는 데 못하고 큰 소리를 쳐, OO같이! 김 기사, 앞으로 운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냐?"

 

4. 마음에 들지 않는 교직원을 언급하며

"교수 잘라 버려라 이거에요. 학교 말아먹는 놈들이니까. 자르는 놈 있고, 한쪽에서는 채우려고 하고. 이거 OO OO들 하고 자빠진 거 아니에요,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