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쇄살인범 이즈라엘 키즈

2020. 9. 1. 16:05라이프/흥미로운 사건

이즈라엘 키즈는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은행강도, 강도 등으로 생계를 꾸렸다. 전국을 돌며 총 11명을 살해했다. 그는 FBI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에 대해 연구했다. 완전범죄를 꿈꿨다.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2012년 3월 텍사스에서 체포된 그는 2012년 12월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직 군인이었던 이즈라엘 키즈

1998년 7월 미 육군에 입대한 그는 군생활을 곧잘 해냈다. 이집트의 군사작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텍사스와 워싱턴에 있는 군부대에서 주둔했다. 2001년 7월 명예제대했다. 군생활을 하는 동안 음주운전 외에는 딱히 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 군 제대 후 10년간 미국 전국을 돌며 납치,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질렀다. 이즈라엘 키즈는 전현직 FBI 프로파일러와 관련된 책을 두루 읽었다. 존 더글라스의 마인드헌터, 로이 헤이젤우드의 다크 드림을 연달아 읽었다. 범행에 써먹을 만한 내용은 노트 필기까지 했다. 그의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 때문에 FBI는 번번이 용의자를 놓쳤다.

 

텍사스에서 체포된 이즈라엘 키즈

 

원정 살인여행을 즐긴 치밀한 용의자

이즈라엘 키즈는 기존 연쇄살인범들의 범행 패턴을 답습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테드 번디가 금발의 백인만 타겟으로 한 것과 같이 범행대상에 대한 패턴도 없었다. 무작위였다. 공원, 캠핑장, 묘지 같은 곳을 돌며 혼자 있는 여성을 노렸다. 그는 살인여행을 즐겼다. 살인 자체를 즐기고 싶어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까지 갔다. 시카고에서 로렌인 쿠리어를 살해했다. 그의 살인은 계획적이면서도 즉흥적이었다. 캐나다와 멕시코로 원정살인을 가기도 했다.

 

그의 범행준비는 그 누구보다 꼼꼼했다. 편도 비행기표를 구입해 범행을 할 도시로 간 다음 자동차를 렌트했다. 그리곤 홈디포에 들러 범행장비를 구입했다. 물론 모두 현금으로만 결제했다. 꼬리를 밟히지 않기 위해 수천마일을 자동차로 달린 후에 외진 땅에 범행도구를 숨겼다. 땅을 파고 홈디포에서 구입한 양동이 안에 총기와 탄약, 현금, 끈, 약품(시신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용도)을 넣고 묻었다. 요즘 식사를 키트로 만들어 판매하는 밀키트가 유행이다. 이즈라엘 키즈는 밀키트가 아니라 킬키트를 만들었다. 누군가에게 들킬까 두려웠던 그는 범행도구의 구성과 위치에 대한 내용은 종이에 적지 않고 암기했다. 

 

범행도구를 묻고 몇시간 동안 피해자를 물색했다. 한번은 커플을 납치해 강간하고 살해했다. 그 다음 시신을 다른 지역으로 옮긴 후에 DNA 검출이 불가능하도록 시신을 처리했다. 책에서 배운 전문기법을 활용했다.

 

엽기적인 범행의 끝

사만다 코닉을 살해하기 전에 그는 사만다 코닉의 휴대폰,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그는 코닉을 이미 살해한 채로 그녀의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했다. 그녀의 부모는 딸이 혹시라도 살아 돌아오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몸값을 입금했지만 그 뒤로 용의자와의 연락은 두절됐다. 이즈라엘 키즈는 뉴멕시코, 텍사스, 아리조나를 돌며 현금을 인출했다. 변장술도 익혀 수사망을 피했다. 그러나 아리조나에서 그가 렌트한 차가 CCTV에 잡히면서 결국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교도소에 수감된 그는 재판을 앞둔 2012년 12월 1일 면도칼로 팔을 긋고 목을 맸다. 그의 장례식은 그의 어머니, 4명의 누이들, 3명의 처남과 자형만 참석한 채로 쓸쓸하게 치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