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 추천 Athlete A

2020. 8. 1. 17:55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운동선수 A라는 제목이 뭔가 비장하고 그럴 듯하다. Athlete A는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 체조선수가 팀닥터에게 성추행을 당한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지금은 모두 성인이 됐지만 어릴 적 성추행을 당했던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고 있으니 짠했다. 팀닥터인 래리 내서(Larry Nassar)는 순하게 생긴 얼굴로 어린 소녀들의 성기와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5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다.

 

방송을 보면서 피겨선수 심석희 선수의 사건이 떠올랐다. 심석희 선수는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가장 분노했던 부분은 선수의 부모가 USA Gymnastic(미국체조협회)에 팀닥터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체조협회는 피해아동 부모의 고발사실을 의도적으로 묵살했다. 한국의 스포츠협회도 말이 많은데 어쩜 그리 이쪽 바닥은 구린내가 진동하는지 모르겠다.

 

넷플릭스 다큐 Athlete A

 

다큐의 줄거리는 이제 성인이 된 피해 여성들의 진술과 취재 미디어(IndyStar) 기자들의 취재 내용 위주로 흘러간다. 팀닥터 래리 내서는 아이들에게 몰래 사탕과 과자를 가져다주는 식으로 환심을 샀다. 어린 선수들의 몸을 만지면서 얼마나 음흉한 생각을 했을까? 그는 변태적인 상상을 행동으로 옮겼고 소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미국체조협회가 피해아동 부모의 성추행 고발 내용을 묵살하자 결국 소송이 진행됐다. 7건의 아동성추행이 인정된 그에게 내려진 처벌은 175년의 징역형이었다. 꼬시다! 한국이었으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었을텐데 역시 미국의 사법부는 일을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판새님들은 미국 횽아들 보고 배우자!)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완주할 수 있을만큼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이므로 추천한다.

 

https://www.netflix.com/title/81034185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 Netflix 공식 사이트

선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전미 체조 대표 팀 의사 래리 내서. 그 생존자들이 증언을 시작하고, 기자들이 진실을 파헤친다. 용기 있는 이들의 싸움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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