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김정은씨 이별살인 사건

2020. 4. 5. 21:40사건 X파일/한국사건

2016년 4월 19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아파트에서 단발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병원에 다니던 직장인 여성 김정은씨(32세)의 비명소리였다. 헤어진 남자친구 한씨(32세)는 김씨의 출근시간에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가 문을 열고 나오자 한씨가 보였고 김씨는 맨발로 뛰쳐 달아났다. 건장한 체격의 한씨는 김씨를 쫓아갔다. 전 여자친구 김씨가 넘어지자 한씨는 흉기를 꺼내 김씨의 목, 옆구리, 심장 등 6군데를 찔렀다. 한씨는 준비해온 오토바이를 타고 자리를 떴다.

악질 한씨의 도넘은 살인행각

한씨는 김씨의 집안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범행을 저지른 뒤 한씨는 김씨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로 향했다. 송파구 문정동이었다. 어머니를 발견하지 못한 한씨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으로 향했다. 자신이 살해한 여자친구가 한씨를 만나기 전에 10년간 사귄 남자친구집 근처였다. 4월 20일 경찰은 교문동 비닐하우스에 숨어있던 한씨를 체포했다. 한씨는 김씨를 죽인 것도 모자라 그녀의 어머니와 전남자친구까지 살해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 김정은씨

 

여자에게 집착하는 집요한 흉악범

한씨는 2015년 6월 지인의 소개로 전여친 김씨를 만났다. 둘의 사이는 처음에 뜨겁게 불타올랐다. 그러나 한씨의 과도한 집착이 시작됐다.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보고하기를 원했고 이런 한씨를 보며 김씨는 서서히 지쳐갔다. 그리고 한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김씨의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같이 죽자, 죽여버리겠다는 등 한씨는 협박을 이어갔다. 

 

한씨의 집착은 스토킹으로 번져갔다. 김씨 앞에 차를 세워두고 지켜보는가 하면 아파트 맞은 편에 있는 교회에 올라가 김씨의 집을 들여다봤다고 한다. 예전 여친은 다리를 부러뜨렸지만 너는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한씨의 집착을 못이긴 김씨가 부모님에게 사실을 알렸고 김씨의 부모는 출퇴근을 함께 하며 한씨로부터 딸을 보호했다.

 

용의자 한씨

 

악마 한씨의 치밀한 계획살인

한씨는 경찰에 검거된 후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마치 우발적인 살인인 것처럼 증언했다. 그러나 한씨는 얼마동안 김씨를 스토킹하던 것을 멈추고 가족들이 방심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러 간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 한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회칼, 염산, 로프, 과도를 자리에 남겨두고 떠났다. 계획범죄의 증거를 고스란히 남겨둔 것이다.

 

전여친 살해한 한씨 무기징역형 선고

2017년 9월 7일 대법원은 한씨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아버지는 한씨를 찢어죽이고 싶겠지만 이미 그의 손을 떠나버린 걸 어쩌겠는가. 한씨를 감옥에서 꺼내 팔다리를 묶은 채로 김씨 아버지에게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치광이 남자로 인해 한 가정이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