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파이터 파워리프팅 챔피언 격투 살인사건

2020. 2. 26. 17:15사건 X파일/해외사건

2017년 8월 러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덩치만 믿고 까불다 죽어버린 챔피언의 이야기다. 러시아의 MMA 파이터가 같은 러시아 국적 파워리프터(바벨을 들어올려 그 무게를 겨루는 스포츠) 챔피언과의 격투에서 자신보다 두배는 커보이는 남성을 살해하고 말았다. 과연 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불곰국 러시아에서 일어난 격투 살인사건

아나르 알락베라노프와 안드레이 드라체프는 상의를 벗고 길거리에서 싸우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알락베라노프(25세)는 종합격투기 선수였으며 안드레이 드라체프(32세)는 전도유망한 파워리프팅 챔피언이었다. 둘은 누구의 스포츠가 더 센지 겨뤘다. 드라체프는 파이터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그러나 발차기를 가볍게 피한 파이터 알락베라노프는 뒤돌려차기로 응수했다. 안면부에 뒤돌려차기를 맞은 파워리프팅 챔피언 드라체프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후두부로 떨어진 드라체프를 향해 알락베라노프의 주먹이 쏟아졌다. 드라체프가 굳은 채로 미동이 없자 주변에 있던 남성들이 달려들어 말렸으나 그는 이미 기절한 상태였다. 드라체프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하고 말았다.

 

MMA 파이터 아나르 알렉베라노프

 

하비롭스크 카페에서 일어난 시비

8월 20일 하비롭스크의 한 카페에서 둘은 처음으로 만났다. 알락베라노프와 드라체프 사이에 말다툼이 오갔다. 둘 다 운동을 좀 한 혈기왕성한 사내들이었기에 누가 시비를 걸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호전적인 남성들이 많은 러시아였다. 알락베라노프는 파워리프팅 챔피언에게 나가서 주먹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종합격투기와 파워리프팅 중에 누가 더 센지 겨루자고 했다. 자신보다 2배는 작은 알락베라노프에게 자존심을 구길 수 없었던 챔피언은 그의 제안에 응했다. 그러나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두들겨 맞아 숨지고 말았다.

 

 숨진 파워리프팅 챔피언 안드레이 드라체프

 

살인죄로 18년 복역하게 된 MMA 파이터

지역에서나 알려졌지 그다지 유명하지도 않은 MMA 파이터의 실전 격투 실력은 놀라웠다. 자신보다 2배는 더 큰 사내를 5분도 걸리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기 때문이다. 사태가 심각해진 걸 눈치챈 격투가는 자리를 황급히 떠나 도주했다. 도주 끝에 경찰에 체포됐다. 25세의 파이터는 실전과 같은 격투로 인해 그의 젊음을 잃게 됐다. 살인죄로 18년형은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

 

담당 검사는 격투가 알락베라노프를 살인죄로 19년형으로 기소했다. 알락베라노프의 변호사는 과실치사죄로 9년형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검사의 손을 들어줬다. 러시아 법원은 19년에서 1년을 제외한 18년형을 선고했다. 알락베라노프와 그의 가족은 숨진 드라체프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