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미스테리 백소령 총기 피탈 사건

2020. 2. 20. 12:08사건파일/한국 사건

1997년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육군 51사단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97년 1월 소령 계급장을 단 전투복을 입은 남자가 해안초소에 나타났다. 불상의 남자는 초병들이 암구호를 건내기 전에 자신이 군단 백소령이라고 말하고 초병들에게 경례를 받았다. 백소령은 총기와 탄약을 받고 사라졌으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백소령 초기 피탈 사건 개요

1997년 1월 3일 밤 10시 50분 경기도 화성 서신면 궁평리에 소재한 육군 제51 보병사단 해안초소 위병소 후문에 전투복에 소령 계급장을 단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는 자신을 얼마전에 수도군단으로 새로 전입온 백소령이라고 소개했다. 백소령은 해안초소 지형 숙지 및 순찰을 하러 왔다고 했다. 암구호를 잊어버렸다고 이야기하고 초병들로부터 암구호까지 알아낸 뒤 해안초소로 들어갔다.

해안초소에 들어간 백소령은 당시 근무중이던 남정훈 소위에게 자신이 최근 수도군단으로 전입왔고 해당초소 주변이 간첩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 지형숙지를 위해 왔다고 말했다. 소초장이었던 남소위는 30분 동안 백소령에게 소포현황 및 경계지역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게다가 인삼차까지 대접했다고 한다. 순찰자가 방문하면 작전현황을 소초장이 브리핑하는 게 초소장의 임무였다고 한다.

 

백소령 몽타주

 

백소령은 행정보급관 도 상사의 안부를 묻는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의심하지 못하도록 했다. 백소령은 유독 총기보관함에 있던 K2소총에 관심을 보였다. 총기를 만지던 백소령은 순찰을 직접 돌테니 총과 실탄을 빌려달라고 했다. 까라면 까라는 분위기에서 쉽게 거부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남소위는 부초소장 이영모 중사의 소총 K2 한자루와 탄창 2개(30발)를 백소령에게 건냈다. 백소령은 11시 50분 초소에서 나와 프라이드 차량을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가짜 백소령 때문에 군당국 비상  

군단 상황실에 확인한 바 백소령이라는 사람을 내려보낸 적이 없다는 회신이 왔다. 또, 백소령은 수도방위사령부에 실제로 근무하는 장교였다. 백소령은 사건 당시 취침중이었으며 해안초소에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육군본부를 비롯한 군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새벽 2시 10분 5분대기조가 출동, 초소 인근을 수색하고 새벽 3시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전군, 경찰까지 동원돼 검문검색과 수사를 했으나 백소령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K2 소총

 

관할경찰서인 화성경찰서 몽타주 배포

육군, 해군, 경찰이 합세해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범인 검거 작전에 나섰다. 화성경찰서는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했다. 경찰청은 보안과 형사들을 급파하고 부대 전역자들까지 조사했지만 용의자와 총기/실탄의 행방은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묘연할 뿐이다.

백소령은 북한이 보낸 남파간첩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설이다. 간첩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라는 말을 먼저 꺼낸 것도 용의자였고 실제 존재하는 군인의 이름을 도용해 자신을 해당 인물인 것처럼 꾸민 것도 수상하다. 게다가 사건 발생 1년 전인 1996년에 강릉 무장공비 사건이 있었다. 부대 내 행보관 도 상사의 신상을 알고 있는 건 고정간첩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K2소총을 복제하기 위해 남파간첩을 보냈다는 게 현재 가장 유력한 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