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달살기 넷째날

2020. 1. 18. 19:36라이프/한달살기

무삥(돼지고기 꼬치구이로 양념 숫불갈비 맛이 남)의 맛을 알아버렸다. 어제도 먹고 오늘도 먹고.. 1일 1무삥이닷! 네이버 카페에서 태국여행정보를 찾다보니 란아이야(아이야아로이)라는 국수집이 있었다. 맛집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 원래 릉르엉포크누들이라는 국수집을 최애하지만 더 맛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

 

야~ 파리 좀 안날리게 해라~
분홍색 그릇에 담긴 국수가 그나마 맛이 좋다.

 

아속 란아이야 국수집 방문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실망이다. 일단 위생이 참.. 극악이다. 파리가 날아다니고 내 머리에도 앉았다. -.,- 왜 그러는 거니, 너.. 그렇다고 맛이 정말 특별한 것도 아니었다. 위치도 소이 카우보이를 지나야 해서 습한 악취를 맡으면서 찾아가야 한다. 찾아갈만한 맛집은 아니라는 것. 그렇지만 호기심에라도 가게 되거든 분홍색 그릇에 담겨있는 국수를 먹자. 그게 더 맛있다. 그나마 위안이 됐던 건 한국인을 처음으로 봤다는 거다. 4일차에 처음으로 한국어를 들었다. 반가워서 인사하려고 했는데 커플이었다.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기로..

 

태국인 직원이 포장해준 김치 1kg

 

배추김치 1kg을 구한 사연

아속 타임스퀘어 4층에 산내들이라는 한식집이 있다. 아속역과 연결되어 있어서 찾기가 무척 쉽다. 여기 가면 김치를 종류별로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컵라면에 먹을 목적으로 배추김치 1kg을 샀는데 230바트(현재 환율로 8,800원 정도)였다.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추천한다. 숙소에 김치를 가지고 왔는데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김치냄새가 많이 난다고 못 느꼈는데 이국 땅에서는 냄새가 유난히 튄다고 할까? 지하철에서 쏟기라도 하면 진짜.. 아찔하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