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하라 사망 사건의 전말과 베르테르 효과

2019. 11. 25. 04:50사건사고/유명인사건

2019년 11월 2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가수 구하라가 숨진채 발견됐다. 구하라의 지인이 구씨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구하라는 카라 멤버로 데뷔하여 가수로 성공했을 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까지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하고 있었다. 귀엽고 예쁜 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았다. 구하라 사망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구하라에게 맞았다" 남친과의 갈등

2018년 9월 13일 구하라의 남친 최씨는 자신의 구씨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조선일보와 인터뷰 했다. 최씨는 청담동에서 근무하는 헤어디자이너였다. 구하라는 디스패치와 인터뷰하고 쌍방폭행으로 보이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종범씨의 얼굴을 보면 구씨가 일방적으로 두들겨팬 것은 어느 정도 맞는 듯하다. 구씨는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며칠 뒤 입장을 바꿔 최씨에게 성폭력, 강요, 협박을 당했다며 최씨를 고소했다. 남친이었던 최씨가 구씨에게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진술했다. 최씨의 잘못이 크다, 구씨의 잘못이 크다는 내용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예능방송에서 현란한 스텝으로 상대 여성연예인에게 펀치를 날리는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아다녔고 구씨는 여성아이돌 보다는 파이터에 가까운 이미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최씨의 얼굴

2018년 9월 1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씨는 자신의 얼굴에 3cm이상의 긁힌 상처 3개, 4cm 이마에서 눈으로 내려오는 상처자국, 5cm 눈썹 아래 상처, 3cm 이상의 뺨에 난 상처를 증거로 내밀었다. 최씨는 인터뷰에서 구씨가 주장하는 쌍방폭행이 아니며 자신은 태어나 어느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으며 여자에게는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아래 사진만 보더라도 폭행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다.



구하라에게 폭행당한 최씨의 얼굴

 

폭행에서 성폭력으로 뒤집어진 사건의 양상 

구씨측은 쌍방폭행이라며 정형외과 진단서를 내밀었으나 상처가 난 부위가 이상했다. 폭행피해 사진의 멍든 부위가 팔꿈치, 무플, 발등이었기 때문이다. 주로 상대방을 공격할 때 쓰는 부위에 난 멍을 증거로 들이민 것이다. 2018년 10월 4일 디스패치가 최씨에게 받은 제보메일을 내용으로 사건이 일어난 시간대 별로 흐름을 정리했다. 기사에서 최씨는 구씨에게 성관계 영상을 카톡으로 두차례 전송했고 이를 빌미로 구씨를 협박했다는 내용이 담뎌 있었다. 또한 구하라가 빌라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잡힌 CCTV 영상 캡쳐화면이 공개됐다. 영상을 찍을 당시에는 서로 관계가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합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일방적인 강요에 의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씨는 본인이 영상을 찍은 것도 아니라 별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며 영상을 전송했다고 진술했다. 그 뒤로 최씨와 구씨간에 여러차례 법적 공방이 오갔다.

연예인 구씨와 헤어디자이너 최씨에 대한 법원의 판단

2019월 8월 29일 1심 재판부는 성폭력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해, 협박, 재물손괴 중 성폭력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을 제외한 네가지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몰카로 알려졌던 성관계 영상이 실은 구하라의 몸을 찍은 것도 아니었다. 구하라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것도 아니었으며 구씨가 직접 최씨의 휴대폰으로 찍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 항소했으며 2심이 진행중에 있었다.

 

 

설리와 구하라의 즐거운 한 때

 

설리의 극단적선택 이후 대중의 반응

2019년 10월 14일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기사 댓글과 인터넷커뮤니티 댓글에서 "설리의 절친인 구씨가 걱정된다. 구씨도 따라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리고 1달여가 지난 지금 구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베르테르 효과가 구씨를 죽였나

유명인이나 평소 좋아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경우 해당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현상을 우리는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른다. 설리의 절친이었던 구씨는 수많은 악플을 보며 설리와 자신의 처지를 동일시 했을 가능성이 크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연예인외에는 마음을 터놓을 친구도 없었을테고 사랑했던 전남친과는 구질구질한 법적공방을 하며 마음도 지쳐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