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팔공컨트리클럽 캐디 토막살인 사건

2019. 11. 24. 18:23사건사고/미제사건

1991년 5월 9일 오후 6시경 대구 팔공산 군위면 남산리 둔덕미골에서 나물을 캐던 주민 3명은 여성 시신을 발견하고 까무라치고 말았다. 여성의 토막난 사체가 보였기 때문이다. 몸통과 팔 그리고 다리가 70cm 정도 높이의 흙에 덮인 채 얼굴, 가슴, 발가락이 밖으로 나와 있었다. 얼굴은 부패해서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양손과 유방, 국부가 모두 잘려나가 있었다.

현장 부근에서 1.8리터짜리 뱀술 1병, 담배꽁초, 금은 머리끈이 발견됐다. 사건현장에 흔적을 여럿 남겨놓았으나 별다른 연관점을 찾이 못했다. 경찰은 신원파악을 하려 했으나 지문채취에 실패했다. 시신이 발견된 5일 후 드디어 신원이 확인됐다. 변사자는 대구 팔공CC(컨트리클럽)에서 일하는 캐디 이모씨(26세 여)였다.

 

 

캐디

 

주검으로 발견된 이씨의 복잡한 남자관계

이씨는 4월 25일 직장동료(27세 여) 등과 함께 대구 수성구 동경나이트클럽에 갔다. 나이트클럽에서 이모씨(32세 남) 등 장교 2명과 함께 춤을 춘 뒤 이씨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가다 26일 새벽 12시 30분경 집 부근에서 내린 것까지 확인했다. 그러나 이후의 행적은 파악하지 못했다.

이씨 집에 내연남들이 자주 들락거렸다는 첩보도 입수했다. 경찰은 치정살인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씨의 남자관계를 조사하던 경찰은 적잖이 놀랐다. 이씨와 사겼던 남자만 10명이 넘고 상대 남자의 연령과 직업도 다양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와 내연관계에 있던 남자들과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펼쳤다. 동일범죄 전과자, 우범자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꼼꼼하게 수사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찾아내지 못했다.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나면서 미제사건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