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제사건 TBS 교통방송 김은정 아나운서 실종사건

2019.11.02 17:58사건사고/미제사건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결혼, 2달만에 이혼한 김은정 아나운서는 1984년부터 1989년까지 KBS에서 근무했다. 미모의 아나운서였던 그녀는 1989년 교통방송(TBS) 개국과 함께 이직하여 '안녕하십니까. TBS와 함께의 김은정입니다.'의 진행을 맡았다.

추석 전날 9월 21일 오후 9시경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고모부 최OO씨 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을 나선뒤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TBS 김은정 아나운서


김씨는 실종 당일 서울 O병원에 입원해있던 친구의 문병을 가기로 했으며 식사 뒤 고모부 집에서 50m 정도 거리의 자취방에 들러 백만원이 든 핸드백과 점퍼를 갖고 외출했으며 그 뒤로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으나 결국 그녀의 행방을 찾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김은정 아나운서는 동료에게 "지하철에 뛰어들어 죽고 싶지만 처참한 모습이 보도될까 두렵다", "수면제 사러 약국에 갔는데 알아보고 팔지 않더라"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고 한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일까?

80년대 김은정 아나운서가 실종된 시기에는 이혼은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는 책임감 없는 행동이었다. 그런 이유로 밖에서 보여지기에는 행복하지만 안에서는 서로 얼굴도 마주치지 않는 윈도부부가 많았다. 아무래도 촉망받는 아나운서였던 김은정 아나운서에게 이혼이 주는 무게감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컸을 것으로 추측한다.

가족의 증언도 물론 중요하고 얼마나 가슴 아플지 이해하지만 전체적인 정황상으로 보았을 때 타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언론의 파워도 막강했고 경찰과 언론은 악어와 악어새 같은 입장에 있으므로 수사를 대충 했을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은 김은정 아나운서가 마음먹고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로 한 것 같다.


자신만 아는 루트를 통한 도피 가능성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 현실이 싫어 아무도 모르게 도피했을 가능성도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실종된 것처럼 자신을 다른 지역으로 도망가게 도와주는 비즈니스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밤일을 하는 야쿠자 등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스크를 쓴 채 다큐멘터리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 영상이 있으니 시간이 되면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국사회는 일본과 비슷한 면이 많다. 특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가 깔려 있어 서로 과도하게 눈치를 보고 남을 의식한다. 동료들에게 "처참한 모습이 뉴스에 나올까봐 지하철에 뛰어들지 못한다"는 말을 했다는 걸 감안하면 김은정 아나운서 역시도 보통의 한국사람처럼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타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살아있을 확률은 없다고 판단

자의에 의해 도주했을 수도 있고 자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살아있을 확률은 극히 희박해보인다. 살아있었다면 최소한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을 했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CCTV가 이렇게 거리마다 설치되어 있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욱 행방을 찾기 어려웠을 것같아 더욱 안타까운 사건이다. 어디에 있든지 무탈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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