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호 한강토막사건을 지지하는 여론이 많은 이유

2019.09.08 12:15사건사고/한국사건

모텔 투숙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한강에 유기한 장대호 사건으로 인터넷이 뜨겁습니다. 어떤 미친놈이 또 살인을 저질렀나 하고 유튜브에서 뉴스 영상들을 봤는데요. 여러 영상을 보면서 미친놈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가 사람을 살해한 짓은 천벌을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가 나온 영상들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복잡한 심경이 들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ab3tlsngBG8

 

서비스업에 대한 국민의식과 처우는 한마디로 개판입니다. 저는 서비스직이 아닌 사무직 일을 하고 있지만 저희 회사의 주력사업도 서비스 업종의 일이고 기사들이 나가서 촬영해온 동영상을 보면서 놀랜 적이 있거든요. 기사한테 본인의 일이 아닌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사람이 영상에 찍혀있었고 음식물 쓰레기를 욕조에다 30분 넘게 쏟아넣고 있는 기사의 모습을 보고 적잖이 화가 났습니다. 영상을 보니 새파랗게 젊은 놈이 그런 갑질을 했더군요. 하긴 진상에게 위아래가 있겠냐만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체격좋은 남성이 그런 일을 시키는 걸 보고는 경악했죠.

 

유튜브 장대호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

 

장대호 사건의 유튜브 영상 댓글을 보면 "나도 모텔일을 하는데 진상손님들을 보면 그런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든다", "장대호가 잘못한 건 맞지만 진상 손님도 많고 벼래별 꼴을 다 본다"는 등 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댓글이 많습니다. 심지어 장대호를 의인이라며 추켜세우는 댓글도 심심치 않게 보였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건을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서비스직 근로자를 무시하는 한국인의 미개한 근성이 부른 참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대호는 모텔이라는 장소에서 극악의 진상손님을 대하면서 마음 속에 응어리가 생겼을 겁니다. 사람의 마음은 스프링과 같다고 하죠. 꾹꾹 눌러놓은 스프링에서 손을 놓았을 때 탁!하고 튕겨나가는 것처럼 억눌린 분노가 스프링처럼 터져나온 사건입니다. 

 

경찰 후송차량에서 내려 구치소로 끌려가는 장대호

제 2의 장대호 사건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한테 막대하지 않으면 됩니다. 진상손님이 장대호에게 진상짓만 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몸이 토막나서 더러운 한강물에 버려지진 않았을 테니까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편하게 배달음식 시켜먹고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택배도 빠르게 받아보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갖고 행동하는 선진의식을 탑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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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영2019.11.12 16:13

    백번지당한 말씀입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