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횡포를 고발하는 을의 익명 트위터 '옆 대나무 숲'

2013. 5. 27. 16:42인터넷/유용한 앱과 웹

‘OOO옆 대나무 숲’은 작년 9월부터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직장, 업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한 트위터 계정에서 출발했습니다. 출판업계 사람들이 모인 ‘출판사 옆 대나무 숲’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방송사 옆 대나무 숲’, ‘목사님 옆 대나무 숲’, ‘시월드 옆 대나무 숲’에 이르기까지 수십개의 ‘옆 대나무 숲’ 트위터 계정이 생겨났습니다.

익명성을 앞세운 특정인 비방, 왜곡된 사실 전달, 광고성 메시지(트윗)의 등장, 여론 조작 등 문제점도 있지만, 지위여하를 초월하여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되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옆 대나무 숲'의 유래(위키백과 인용) http://is.gd/9DT1H4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에서 유래. 그 임금은 바로 신라 제 48대 경문왕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왕위에 올라선 다음 경문왕은 귀가 갑자기 커졌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단 두건 만드는 기술자 한 사람을 제외하고 말이다. 학계에선 이발사 라고 주장되기도 한다. 왕은 그 사실을 철저하게 비밀에 붙였고 그 기술자 또한 그랬다. 하지만 세상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자신만 알고 있다는 사실을 참을 길 없던 두건 만드는 노인은 도림사의 대나무 숲 가운데 들어가 대나무를 바라보고 외쳤다.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그 후 바람이 불면 대나무에서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왕이 이를 싫어하여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를 심었다. 그랬더니 바람이 불면 '우리 임금님 귀는 길다'라고 들렸다. 이처럼 임금님의 비밀을 참지 못하고 속시원히 대나무에 외치며 노인의 속내를 토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야기이다.


'옆 대나무 숲' 엑티브 계정(새글이 올라온 시기가 한달이 넘지 않은 계정)


1. 시월드 옆 대나무 숲 https://twitter.com/bamboo_in_law2

시집살이의 고충을 올리는 며느리들의 트위터



2. 우골탑 옆 대나무 숲 https://twitter.com/bamboo1905

대학사회의 을(약자), 대학원생&조교&시간강사들의 트위터




3. 목사님 옆 대나무 숲 https://twitter.com/bamboo_pastor

교회성도들에게 치이고, 담임목사님들에게 깨지는, 부교역자들의 트위터



4. 디자인회사 옆 대나무 숲 https://twitter.com/bamboo20120913

디자인업계 종사자들의 뒷담화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