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를 못해, 한없이 귀엽고 유쾌한 이야기

2008. 2. 2. 07:03라이프/책&작가 평론

나는 공부를 못해
나는 공부를 못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어쩜 이리도 재미있는지! 자유롭고 개방적인 어머니와 할아버지와 셋이서 함께 자란 주인공 소년이 학교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누구나 공감해 봤을만한 고민도 있고 학교 이야기도 있고 그리고 엉뚱한 재미도 있고 참 좋네요. 선생님을 꿈꾸는 학생이나 좋은 선생님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 읽어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자녀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겠고 내가 읽어봐도 좋은 그런 책입니다. 상상만으로 즐거워지는걸요! 책의 저자 야마다 에이미라는 작가가 일본에서는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 보다 유명하다고 하는데 충분히 그럴만! 하네요. "미리 말해두는데 나는 공부를 못해." -도키다 왈-

책속의 좋은 글귀
콘돔이 떨어진게 발각되자 선생님이 "이런 일에 얼을 빼고 있으니 공부가 안되지!" 라고 하는 말에 주인공이 속으로 "바보같은 자식, 섹스에 얼을 빼고 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나는 무조건 공부가 싫어. 진짜로 섹스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오히려 그걸 참는게 정신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지도 모르나!" 나의 덤덤한 표정에 사토선생은 더 화가 치민 모양이었다. 그냥 용서를 빌면 그만이겠지만 나는 그렇게 할수없다. 도대체 뭐라고 해야 좋단 말인가. 섹스를 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란 말인가. 아니면 피임을 해서 죄송하다고 할까.

시라이 선생이 히데미에게 팔을 물어보라고 하는 장면, "어때 도키다 선생 피맛이?" 따뜻하면서도 미끈미끈한 이상한 맛이 나요. "그것이 바로 살아있다는 거야. 살아있는 인간의 피에는 맛이 있고 따뜻하기도 하지." 그럼 죽으면 맛이 없어지는 거에요? "그렇지. 차갑고 아무맛이 없는건 죽은 인간의 피야. 그러니까 죽고 싶지 않으면 차갑고 맛이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는거야. 언제나 살아있는 피가 몸속을 흘러야 하는거야."

읽고 있는 책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인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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