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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시골로 이사온지는 몇년 되었지만 전 광주에서 살다가 작년 말에 여기에 왔으니 약 반년 되었네요. 광주 쌍촌동 살 때는 집 앞에 모텔이 많아서 진짜 정신적으로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삭막한 생각만 들고 노래방도 많아서 노래방 도우미 아줌마들 노래소리 나서 짜증도 나구요. 맹모삼천지교를 수백번은 되뇌었던것 같아요. 반대로 이 곳은 공기도 좋고 그냥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실수 있어 좋아요. 여기에 있으면 정말 마음속이 깨끗해지는 기분이에요. 머리도 맑아지구요. 정서적으로는 역시 시골 생활이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와서 살도 많이 쪘어요. (볼살터져ㅠ)

이번 주에는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어요. 좀 게으르기도 했고 낮잠도 많이 잤구요. 카트라이더도 너무 자주 했어요. 카트하다가 잔소리를 듣다니 에구에구. 서울을 다녀온 피로일까요! 저는 이상하게 서울만 다녀오면 피곤하더군요. 역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적지 않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암튼 서울에 다녀온 이후로 쭈욱 피로감을 느껴온 것 같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분당에 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시골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람들 많은 곳이 좋아요. 조금 아이러니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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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택배기사 두분한테 전화가 왔답니다. 우선 처음에 오신 분은 GQ 잡지를 들고 오셨고 두번째 오신분은 블로그얌의 화영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을 전해주러 오셨어요. 두 분이 다른 택배사였는데 약 10분 간격으로 와서 조금 신기했어요. 화영님이 보내주신 책은 럭키경성이라는 책인데 책이 참 예쁘네요. 내용 또한 좋을듯 합니다. 블로그얌에서 1인기업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그냥 응했던 것 뿐인데 소중한 선물을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다음엔 삽겹살에 소주 한병 사주셔야 해요. (ㅋㅋ) 하류지향은 생각보다 별루였고 20인 호주는 좋았어요.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간 저자가 성공적인 워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식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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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는 우리집 마당을 찍어봤어요. 강아지도 찍고 벤치도 찍고 꽃도 찍고 작은 문도 찍고 책도 찍어봤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만든 평상하고 벤치 비스무리한 의자도 찍었어요. 위에 있는 평상 간지좀 나나여? 저번주인지 지난주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버지와 평상을 만들었어요. 못질, 사포질, 드릴질을 교대로 하면서 평소엔 느끼기 힘들었던 동질감도 느꼈고 작업을 마치고 소주를 함께 하면서는 아버지의 가장 친구 얘기도 들었구요. 거의 대화가 없거든요. 아버지랑은! 오늘은 그렇게 아버지와 함께 만들었던 의자에 누워서 하늘을 이불삼아 낮잠을 잤습니다. 30분정도 잤는데 옆에서 강아지가 놀아달라고 어찌나 낑낑대던지! 사진은 창고에서 찍었고 사진속 타이틀 "부자가 만든 평상" 에서 부자는 아버지와 아들을 뜻하는거에요. 부자(the Rich)는 아니지만 가정의 행복도를 측정하면 대한민국 10위 안에 들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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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로 옆에 밭이 하나 있어요. 이 밭에다 상추, 토마토 등등 야채를 심어놨어요. 저 뒤에 닭집도 보이시죠? 닭고기도 여기서 직접 조달해서 먹고 계란도 잘 낳아서 잘 먹고 있답니다. 이정도면 프로슈머 아닌가요? (ㅋㅋ) 이 사진 바로 오른쪽에 강아지 집이 있는데 똥이 있어서 안나오게 찍었답니다. 구독자를 배려하는 마음, 정말 대단하지 않나효? 전 이렇게 살고 있어요.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닭 한마리 통통한 걸루다가 잡아 드리지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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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휴일을 어떻게들 보내고 계신가요?

    Tracked from 권대리 2008/05/25 18:05  - Del

    모처험 휴일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잠도 푹잤구요~ 개운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네요. 이래서 사람에겐 휴식이 매우 중요한것 같아요~ 우리 이웃님들께서는 화창한 일요일 만끽하고 계신가요? 이웃인 Zet님께서 오늘 올리신 포스팅엔 일상의 모습을 올려주셨는데, 너무나 평화로운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부럽다 이건데.. 저도 나름!! 텃밭과 강아지와 꽃들과 함께 2% 부족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자기만족~^^) Zet님 포스팅 보고나..

Responses to Post

  1. 저도 쌍촌동에 살고 있습니다. 반갑네요 ^^

  1. Zet

    오호 쌍촌동 어디 사세요?
    전 호대 가기전에 낙지골목에 살았었어요.

    갑자기 세탁소 아저씨가 떠오르는데요? ㅋ.ㅋ

  1. 저는 각화동입니다. ㅋ 그래도 광주에 사셨다는것이 저는 정말 자랑스럽네요 ㅎ

  1. Zet

    각화동 좋죠. :)
    무등도서관 쪽이신가봐요.

    좋은 곳에 사시는군요. ^.^

  1. Zet님이야말로 가장 축복받은 전원생활을 누리고 계시는군요~^^
    멋집니다. 부러워요~ㅎㅎ

    저 평상에 누워서 낮잠 한숨잤으면 하는 충동이..ㅋㅋ
    저거 우째 주문배달 같은건 안될려나요? ㅎㅎㅎ

    ^^

  1. Zet

    아버지와 아들이 노동에 익숙치 않아서 만드느라 진땀좀 뺐습니다. ^^;;

    거의 아버지의 손이 많이 갔지만 함께 만드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주문배달은 가능한데 장인의 손길(?)을 거친거라 쩐이 좀 필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ㅋ ^^

  1. 여름에는 평상에서 상추 싸 드시면 정말 맛있겠네요.
    블로그팁을 운영하시는 분의 시골 생활이 왠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왠지 감성충전이 제대로 될것 같은데요? ^^

  2. Zet

    상추쌈 좋아요. 시골이 잘 어울리나여? 시골에서 태어나서리..ㅋㅋ

  1. 아, 정말요. zet님 어떤지 감동스럽습니다........저 옆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 ㅎ

  1. Zet

    이사 오세요. 이사 오시면 선물로 닭 1EA 들어갑니다. ㅋ.ㅋ

  1. 평화로워보여요.
    평상에서 여름밤에 삼계탕 먹고 별보면서 수박먹으면 엄청 맛있을것 같아요.ㅋㅋ

    럭키경성재미있게 읽은 책이예요
    전봉관님이 쓰신 책들은 쉽고 일제시대를 다른측면에서 볼 수 있게 하는것 같아요^-^

  1. Zet

    그렇군요. 기대가 많이 되는 책입니다. 댓글 고마워요.

  1. 꿈같은 전원생활 하시네요.ㅎㅎ
    멋지신 Zet님~

  1. Zet

    본의 아니게 시골생활을 하게 되었네요ㅠ

  1. 보내주신 티스토리 초대장은 잘 받았습니다.
    막상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고 보니 네이버 블로그 처음 만들때보다 막막하군요^^;
    네이버 블로그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티스토리는 설치형 블로그를 지향해서 그런지 몰라도 대충 해서는 멋진 블로그로 만들 수 없을 것 같네요.
    아무튼 서울에서 태어나 여행빼고는 서울을 벗어난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전원생활이 부럽군요.
    대한민국의 모든 핵심 직업군이 서울과 수도권, 경남 임해지역에 모여 있으니 도시 생활을 쉽개 벗어날 수 가 없습니다.

  1. Zet

    이게 초반에는 조금 낯설고 어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를 느끼실거라 확신합니다. ^^ 태극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 시절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쪽에서 활동하는게 메리트가 있을 것 같아요.

  1. ㅋㅋ재밌게 사시네요..저도 집이 시골인데...저도 한번 찍어서 올려드릴까요..??풍경이라도..ㅋ
    근데...요새 집 근처 산에 터널 공사중이라 가끔은 폭파 작업의 큰소리가 들리면 연결된 뒤쪽산으로 진동이 전해지거든요..그럼..쿠르릉~~ 하고 소리가 들리면...집안이 약간은 흔들려...균열이 조금씩 생기고 있따는...ㅠㅠ

  1. Zet

    호곡~
    균열 생기면 어케해요?
    보상이라도 제대로 받아야 할텐데..

  2. 그러게요..그래도 방벽에..균열이 생기고 있다는..ㅠㅠ공사가 빨리 끝나야 할텐데..길을 좀 길게 만드는 거 같아요..터널 공사도 포함하고..다리도 작게 만들고..,

  1. 좋은 환경에서 좋은 글과 상상이 커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고향에 내려가고 싶어 죽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오후되세요.

  1. Zet

    고향사진 보고 싶어요.

  1. 최근 인터넷 하면서 읽은 글 중에 가장 평화롭고 기분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누구나 꿈에 그리는 전원생활을 즐기고 계시는군요.

    저기다가 집앞에 바다만 딱 더하면 정말 낙원이 따로 없겠군요! ^^ 부럽습니다.

  1. Zet

    저도 바다를 끼고 있는 곳에서 살아보는게 소원이에요.
    펀펀데이님과 취향이 비슷한듯! ㅋ.ㅋ

  1. 파라다이스!!
    정말 부럽네요. 이제 겨우 32이지만 벌써 전원생활을 그리워하며 고대하고 있답니다.
    진. 짜. 부. 럽. 네. 요.

  1. Zet

    장점도 있지만 조금 불편한 점도 있는것 같아요.
    슈퍼 한번 가려면 차타고 가야할 정도구 친구들 만나려면 그날 밤샘은 각오해야 해요..^^;;

  1. ^^제트님에게서 좋은 글들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군요.
    맑은 공기에 청정하늘이 아름다운 전원에서의 생활이 그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부러운걸요.

  1. Zet

    전 마루님의 가족사진을 진즉 봤는데 참 화목해 보이고 행복해 보였어요. 공기하나는 정말 좋더라구요. ^^ㅋㅋ

  1. 첫번째 사진 넘 멋지네요
    저도 나이들면 시골가서 살고 싶어요 ㅎㅎ

  1. Zet

    나이들면 시골이 짱입니다. 피구님의 시골생활을 기원하며~ :)

  1. 전 도시에서 살고 계실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간만에 이런 포스트를 보니 신선한 느낌이 드네요:)

  1. Zet

    도시가 그리울때가 많아요. ㅠㅋㅋ

  1. 정말 환경이 좋은데군요^^
    도시도 좋지만 공기 좋은 시골로 내려가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1. Zet

    그래도 마키님 말씀처럼 젊을때는 도시가 더 나은듯 싶어요. 활동에 제약이 있는게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

  1. 저기에 누워있으면 잠이 솔솔 오겠네요~

    첫번째 사진 정말 한적한 휴양지 같아요~! >.<

  1. Zet

    벤치에 누워서 자면 완전 따봉입니다. ㅋ.ㅋ

  1. 비밀댓글 입니다

  1. Zet

    고생이 많다는..ㅠ

  1. 우리집 평상은 명함도 못내밀겠네요..그나저나 닭은 정말 잡아주시는 건가요?
    ㅋ 제가 산 닭에 대한 공포의 추억이 있어서 ㅋㅋㅋㅋ

  1. Zet

    공포의 추억이라 함은.. 무엇일까용? ㅋ.ㅋ

  1. 광주 분이셨군요 ^-^
    군생활 광주에서 해서 나름 친숙한 동네라는 ㅎㅎ

    무등산 최정상 통신소 근무를 하면서 광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본적도 있었는데..^^;

    그 때가 잠시 그리워 지네요.^^

  1. Zet

    오 무등산에서 군생활을 하셨군요. 반가워용 :)

  1. 와우~+_+
    저희 부모님도 충북 괴산에서 귀농생활을 즐기시고 계신데,
    이번 주말엔 내려가서 고기라도 구워 먹어야겠네요 ㅎㅎ

  1. Zet

    좋은 곳에 계시네요. 고기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고기 저도..ㅋ.ㅋ

  1. 통통한 닭한마리 먹으러 저는 가고 싶습니다.. +_+

  1. Zet

    오세요 오시기 전에는 연락함 주시구요. ㅋ.ㅋ

  1. 마음이 부자(the rich)인 부자(父子)시네요 ^^
    오호... 카트! 저도 잠깐 했었습니다. 날파리로 상대방을 물방울속에 가둘때의 쾌감이란...!!! ㅋ

  1. Zet

    날파리와 얼음 물폭의 쾌감 ㅎㄷㄷ

  1. "아버지와 만든 의자" 사진이 매우 인상 깊네요 ^-
    요새 Zet 님 블로그에 많이 찾아오게 되네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참..카트 그리 하시다 폐인 되십니다~~~ 유경험자.ㅎㅎ

  1. Zet

    카트가 은근히 중독성이 강한것 같아요 ㅠ.ㅠ

  1. 종강과 함께 몇 년 만에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중입니다.
    꼭 들를테니 반갑게 맞아주셔야해요^-^

  1. Zet

    제가 어딜갈지도 모르는데..ㅠ
    전화꼭 주세요 :)

  2. 옙. 출발할때 꼭 연락드릴께요^-^

  1. 시골집이 좋아요...:)
    마당에 평상이 얼마나 좋은지..

  1. Zet

    맞아요. 평상에 누워있으면 완전 굳이에요~ㅋ,ㅋ

  1. citymouse

    인간극장에 한번 나오셔도 되겠네요^-^♪

  1. Zet

    ㅋ 인간극장까지 ㅋㅋ 댓글 고맙습니다.

  1. 후아~ 저렇게 멋진 곳에 살고계셨군요.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기회만 된다면 도시근교 시골마을로 이사가고 싶어요..흙흙

    아, 놀러가면 정말 닭 잡아주십니까?ㅎㅎ

  1. Zet

    놀러오시면 닭한마리 잡아드리는거야 어렵지 않아요. 언제든 연락주시고 오세요~ :)

  1. 저 곳이 대체 어디인지요!!! 당장 찾아가고 싶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부자농부'라 시골 내려가 살까 하는 생각이 굴뚝같은데 제 마음에 부채질을 하는 사진들이군요!^^

  1. Zet

    나이들면 시골이 살기엔 좋은것 같아요.
    자연과 함께. ^^

  1. 멋지게 사시네요^^

    아~부럽네요.

    머 제 삶도 충분히 즐겁지만!

  1. Zet

    네 이삭님.
    이젠 여길 벗어나야할 것 같아요. ㅎ.ㅎ

  1. 시골의 냄새가 물씬 풍겨서 너무 좋은 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1. Zet

    공기 끝내줍니다.
    그런데 사람이 거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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