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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공지능, PC와 모바일 세상을 장악하다

영상 끄면 우는데 어쩌죠? 아동 '유튜브 중독'에 부모 발 동동이라는 기사를 봤다. 스마트폰에서 유튜브 시청에 중독된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이 기사의 골자다. 나 역시도 유튜브 애청자로 집에 TV가 없으며, 잠들기 전 1시간 이상은 유튜브를 보고 있다.


유튜브가 가진 핵무기, 치밀한 인공지능(AI)


유튜브의 위력이 치밀한 AI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검색했을 뿐인데 영상을 보다 보면 오른쪽에 '다음 동영상'이라고 해서 비슷한 주제의 동영상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내가 유튜브에 접속해서 본 동영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에 새로 유튜브에 접속하면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동영상으로 채워진 첫화면이 나온다. AI 즉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와 동영상별 재생시간, 주제 등을 구글만의 셈법으로 자동 계산하여 추천 동영상을 띄워주는 것이다.



한번은 먹방 동영상을 보는 것에 빠진 적이 있다. 엠브로를 좋아해서 거의 매일 영상을 봤는데 다른 BJ의 먹방 영상이 보여져 자동으로 다른 BJ의 영상도 찾아보게 됐고 나는 남들이 먹는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하고 있었다. 실제로 체중도 많이 늘었다. 유튜브를 끊어보려 했지만 이건 뭐, 게임을 끊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해외여행을 가서도 시간만 나면 유튜브로 음악을 듣고, 그러다보면 또 관심 동영상을 보게 된다. 어찌보면 음악은 유튜브 실제 운영자(구글의 유튜브 팀) 입장에서는 훌륭한 미끼일 것이다. 음악 싫어하는 사람이 지구상에 존재하려나?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다보면 추천 음악을 띄워주고 또 그 밴드나 음악에 빠지고, 그러다보면 구글/네이버 같은 검색엔진의 역할까지 유튜브에 기대하게 된다. 유튜브의 AI란 이토록 치밀하고 훌륭하다.


성인인 나도 유튜브 중독을 끊기가 어려운데 자제력이 부족한 아동들은 오죽할까? 특히나 호기심이 많은 어린 아이들이 유튜브에 중독되기 쉬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초등학생들이 유튜브를 많이 보는 이유도 바로 이런 본성적인 부분에 있다고 본다. 구글의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의 양은 단연코 세계 1위일 것이다.


네이버도 발에 불똥이 떨어진 것 같다. 페이스북도 주춤하고 있고, 인스타그램도 광고판으로 도배되기 시작해서 사용자들이 슬슬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업체가 바로 네이버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여행을 가려고 해도 네이버 보다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제품 리뷰도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사진보다는 영상으로 보는 게 더 잘 보이고, 제품을 알아보는 데 더 유리하다. 나만 하더라도 애플워치4를 보려고 하루에도 몇차례씩 유튜브에 접속해서 외국인과 한국인 유튜버들의 개봉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인의 유튜브 내에서의 체류시간이 네이버 내에서의 체류시간을 넘어섰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라면 곧 넘어설 것이다. 이제와서 유튜브에 대항하려고 네이버 TV를 살리려고 한들, 유튜브를 넘어서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유튜브의 중독의 또다른 키워드, 표정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본인이 좋아하는 유튜브 BJ가 1명 이상은 있을 것이다. 나는 엠브로를 좋아하는데 푸근한 인상과 표정이 좋아서 자주 찾아본다. '표정'을 이모티콘으로 보여주는 페이스북, 표정이 없는 블로그, 표정을 이모지로 보여주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유튜브는 인간의 표정 그 자체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인가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외로운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며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표정'에 빠져들고 있다.


첨언하자면 이모티콘, 이모지 같은 것들의 '이모'는 Emotion에서 따온 단어일 게다. 즉 감정과 감성을 보여주는 무언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웃는 표정, 슬픈 표정, 화난 표정, 우는 표정 등 다양한 표정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유튜브의 가장 근원적인 무기이자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는 키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유튜브의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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