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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블로그 운영과 필진 소통에 관한 단상

사내 직원들과 함께 기업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 직원이 주축을 이룬 필진들이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면 나는 글을 편집하고 발행한다. 필진을 관리하기에 워드프레스 만큼 좋은 CMS(콘텐츠관리시스템)도 없다. 입사하면서 만든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필진 각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부여하고, 그들에게 필진으로서의 관리자 접근권한을 부여했다. 직원들은 어디에서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만 있다면 블로그에 글을 등록할 수 있다.


한달 동안 20개 이상의 글을 발행했다. 필진 모두 각자 맡은 일들이 따로 있고 기업블로그 글은 부수적으로 진행하다보니 각자의 업무로 바쁠 때는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직접 글을 썼다. 최소 6개월이 지났을 때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달 간 기업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떠오른 단상을 몇줄씩 정리해보기로 했다.


1. 신입이 고참보다 글을 잘 쓰는 경우도 있다. 글쓰기 능력은 사회경험보다는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과 소질, 타고난 감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신입이라고 깔보지 말자. 


2. 사내 직원으로 기업블로그 필진을 꾸릴 경우에는 보상이 뒤따른다. 자신의 업무도 바쁜데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원고료를 책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밝히는 필진도 눈에 띌 것이다.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3. 기업블로그 편집장은 블로그 운영을 오래 해본 사람이거나 언론사/출판사 경력자여야 할 것이다. 블로그 8년 언론사 4년 경력이 없었으면 편집하고 발행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글을 편집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필진이 직원일 경우는 더욱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오탈자만 잡아준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4. 필진들에게 블로그 운영에 도움이 되는 책을 선물하라. 나는 내가 쓴 블로그 관련 서적(블로그의 신)이 있기 때문에 내 책을 사비로 사서 필진들에게 한권씩 나눠주었다. 내 책이 없었다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선물했을 것이다. 글쓰기 부분만 놓고 본다면 유시민 작가의 책이 훨씬 낫지만 블로그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는 블로그의 신만한 책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필진들이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될만한 교재를 나눠주는 일은 필진들의 글쓰기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된다.


5. 필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카카오톡 단톡방으로 진행하라. 기업블로그와 관련된 질문과 요청사항은 카카오톡 개인톡으로 받고 공지할 내용은 단톡방을 이용하면 좋다.


이제 시작한 지 겨우 한 달이 지났지만 기대 이상의 호응에 신바람이 난다. 이대로 6개월, 1년 지나면 업계에서는 손꼽는 블로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내 개인 블로그에는 소홀해져서 큰일이다.


이미지 / Dolzhankin Serg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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