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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출장 3개월을 다녀와서 느낀 소회


방콕으로 3개월 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두 달 하고 보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작은 여행사에서 온라인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방콕에 가서 주요 여행지와 호텔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그동안 잘 지내셨죠? 방콕으로 여행을 갈 독자분들, 태국에서 살기로 마음먹은 독자분들을 생각하면서 태국 수도 방콕에서 머물며 느낀 회포를 풀어봅니다.


수돗물 마셨다가 밤새 화장실 들락날락 해


방콕 숙소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만 하더라도 방콕생활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저는 작은 평수의 콘도에 머물렀는데요. 한번은 수돗물로 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 했습니다. 다음날 쾡한 얼굴로 출근했더니 직장동료 한 분이 무슨 일 있냐며 묻더라고요. 그제서야 수돗물을 먹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태국은 수돗물이 석회수라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며, 물은 생수를 사서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태국에 오래 계실 요량이라면 6리터자리 생수를 사서 드시면 좋습니다. 6리터 짜리 생수가 한국돈으로 1,300원에서 2,000원 정도 해요. 편의점에서 사 드시면 좋습니다.


편의점과 마트의 가격과 물품 종류가 차이가 없어


방콕은 편의점이 인기였습니다. 한국의 교회만큼 방콕 골목골목에 편의점이 수놓여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이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패밀리마트가 있는데요. 놀라웠던 사실은 대형 마트와 편의점의 물품 종류나 가격이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한국의 이마트, 홈플러스처럼 태국에도 빅씨마트라는 대형 마트가 있는데 물론 물품의 종류는 비교할 수 없지만 가격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은 편의점이 정가를 받아서 비싼 편인데 놀랐습니다. 방콕에서는 물건 사러 대형 마트에 갈 일이 별로 없더군요.


화려함과 초라함의 공존, 상반된 모습의 거리들


서울의 특급호텔보다 화려한 호텔의 외관을 보고 기가 죽었다가도 호텔 뒷골목은 전신줄로 뒤덮여 있고 길바닥은 제대로 포장도 되지 않아 울퉁불퉁한 곳이 많았습니다. 하수구에서 날 법한 악취에 인상을 찌푸렸던 기억도 있었고요. 화려한 건물과 정돈되지 않은 길거리의 모습이 완전한 대조를 이루는 장소를 자주 목격했습니다. 수년전 상하이에 출장 갔을 때와 유사한 모습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올만한 청부살해와 데이트 범죄


태국은 치안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변절한 이성친구를 칼이나 총으로 살해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또, 원한을 품은 사람을 적은 비용(?)으로 청부살해하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랍장(오토바이 택시)을 이용해 청부살해하면 누가 죽인지 밝히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방콕에서는 원한살만한 일은 하지 않는 게 현명합니다. 올해에도 술취한 외국인 아저씨가 택시비를 내지 않고, 모욕감을 줬다는 이유로 택시기사에게 칼로 살해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태국의 택시기사는 평소에 칼과 총을 휴대하는 일이 많아 시비가 붙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여행으로는 최고, 거주하기에는 부적절


3개월 간 방콕에 머물며 태국은 여행하기에는 그 어느 국가보다 매력적인 곳이지만 거주하기에는 부적절한 국가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높은 기온 때문에 피부는 금방 노화되기 쉽고 강남만큼 공기가 오염됐습니다. 게다가 큰 치안도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행으로는 이만큼 좋은 나라도 없습니다.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 10만원, 20만원 대에도 왕복으로 여행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항공권 가격,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맛있는(태국음식이 입맛에 맞는다면) 음식, 예부터 고이 보존되어 있는 전통있는 유적지와 여행지는 태국만이 가지고 있는 여행지로서의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방콕여행에서 반드시 가봐야 하는 여행지 TOP 5


1) 왕궁


금빛으로 수놓인 건축물들이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방콕여행을 할 때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여행지입니다. 태국 물가에 비해 비싼 입장료(500바트, 17,000원)가 흠이지만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명소입니다. 복장규정이 있는 점에 유의하시고 꼭 생수를 챙겨가도록 하세요. 더운 날 가면 그늘이 없어 탈진할 위험이 있습니다.


2) 엠쿼티어


한국의 백화점과 비슷한 곳으로 깔끔하고 럭셔리한 외관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루이비통부터 알렉산더왕까지 거의 모든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고 있으며 로스트(Roast) 같은 맛집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태국 길거리가 번잡하고 청결하지 못하다고 느껴질 때 가면 딱 좋은 곳입니다. 낮보다 저녁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녁 7시가 되면 건물 외벽에 조명을 비춰주는데 특유의 분위기가 멋스러웠습니다.


3) 레드스카이바


센타라그랜드 호텔 55층에 위치한 레드스카이바는 야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아치 형상의 구조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색상으로 바뀌는 것도 볼만합니다. 식사는 비싸므로 되도록 음료를 사드실 것을 권하고 싶군요.


4) 문바


방콕에서 가장 야경이 멋진 곳을 꼽으라면 문바를 꼽고 싶어요. 반얀트리 호텔에 위치한 문바는 세계 최고의 루프탑바에 선정되기도 한 머스트헤브 여행지입니다. 버티고라는 레스토랑과 마주보고 있는데요. 저녁이 되면 하늘을 이곳저곳 비추는 등을 켜주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노란 머리와 푸른 눈을 한 서양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음료와 식사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카오산로드의 번잡함이 탐탁치 않다면 당장 문바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5) 아유타야


불멸이라는 의미를 지닌 유적지로 방콕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 의해 파괴되고 불타버려 거대한 유적지의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200년 동안 정글에 숨겨져 있다가 유네스코의 발굴 작업에 의해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사진 찍기에 이만큼 좋은 곳도 없을 거에요. 방콕을 대표하는 여행지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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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eborah

    태국을 다녀 오셨군요. 마켓팅 팀장 직책을 맡고 계시다니 축하드립니다. ^^ 오랜만에 들려서 둘러 보고 갑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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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Zet

    '드보라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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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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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logIcon Zet

    제가 삭제한 게 아니고, 아마도 자동으로 차단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티스토리가 스팸방지 차원에서 특정 단어가 들어가 단어는 자동으로 IP가 차단되거나 댓글이 삭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티스토리를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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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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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BlogIcon Zet

    오타 수정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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