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2015. 3. 30. 00:24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엄청난 미드가 나왔다. 아니, 나온지는 좀 됐구나. 작년에 나왔으니까. 올해 시즌2가 시작된다. 너무너무 기대된다. 브레이킹 배드 이후로 이런 감흥을 준 드라마는 없었다. 아침에 우연히 본 1회 때문에 하루 종일 시즌1 전체 에피소드를 몰아서 봐야했다. 범죄/스릴러/공포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봐야하는 드라마다. HBO의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 이야기다.


주연 배우들의 미친 매력과 연기력


우디 해럴슨과 메튜 맥커너히가 드라마의 주역이다. 우디 해럴슨을 처음 알게 된 영화는 덩크슛이었다. 웨슬리 스나입스와 함께 출연해 멋진 농구실력을 뽐냈었다. 서글서글한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로 트루 디텍티브 내에서 인간적인 형사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한명만 꼽으라면 메튜 맥커너히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그의 대사가 트루 디텍티브 팬들 사이에서 인기 검색어(구글)가 됐을 정도로 낮은 톤으로 철학적인 명대사를 마구 쏟아낸다. 메튜의 근육질 몸매와 매력적인 분위기에 홀딱 빠진 여자팬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인 내가 봐도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다. 우디 해럴슨과 메튜 맥커너히의 케미가 은근히 어울린다. 둘 모두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예의상=스포가 될 것 같아) 생략한다.


조디악, 살인의 추억, 쉴드, 더킬링


영화 조디악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살인의 추억과도 비슷한 설정이다.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두 형사의 이야기다. 미드 쉴드나 더킬링을 보고 재미를 느낀 사람도 이 드라마에 푹 빠질 거라고 장담한다. 영화나 드라마 말고도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20세기 소년도 떠올랐다.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서태웅을 연상케하는 남자들만의 뜨거운 무언가도 느꼈다.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여태껏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는 소프라노스, 브레이킹 배드, 덱스터였다. 이제는 이 3대장의 대열을 4대장으로 늘려 트루 디텍티브를 집어넣어야 할 듯하다. 시즌2가 아직 나오지 않아 하나의 시즌만 감상했을 뿐이지만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나머지 시즌을 제대로 만들어서 내놓으면 소프라노스를 제치고 역대 최고의 미국드라마가 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의 드라마는 트루 디텍티브를 본 후에 논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