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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여행 화산과 온천 방문기

아시아나항공인도네시아관광청의 지원으로 다녀온 자카르타 여행 네번째 날의 기록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1인 1실 숙박이었습니다. 넓직한 호텔방에서 사전답사로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재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네번째 날에는 땅쿠반 쁘라후 화산과 사리 아뜨르 온천을 방문했는데요. 자카르타 현지인들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땅쿠반 쁘라후 화산(Tangkuban Perahu)


전날 그랜드 아퀼라(Grand Aquila) 호텔에서 1박했습니다. 4성급 호텔이라고 하는데, 다른 호텔에 비해 세련된 실내가 돋보였습니다. 게다가 조식 또한 양식이 대부분이라 인도네시아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호텔입니다. 뜬금없지만, 여행을 떠나면 나비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순진한 꿈에 들떠서 나비처럼 훨훨 날고 싶어지죠. 시인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를 읊어봅니다.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흰나비가 되어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합니다.



조식은 그랜드 아퀼라 호텔에서 해결했습니다.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이 싫어서 계란, 닭고기, 볶음밥 등 안전한 음식만 담았습니다.



땅쿠반 쁘라후 화산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야리꾸리한 냄새가 저희를 맞았습니다. 구린 냄새의 정체는 바로 유황이었습니다. 흔히들 계란 썩은 냄새에 비유하곤 하는데, 정말이지 강력한 냄새가 났습니다. 손을 비벼서 코에 갖다대면 나는 냄새랑 비슷했어요.



말을 태워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 물건 파는 사람들, 옷 파는 사람들 등등 장사꾼들이 많아서 좀 그랬습니다. 조금만 유명하다 싶으면 장사꾼들이 바글바글하더군요. 하긴, 홍콩도 그랬고 어딜가나 사람사는 곳은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낮이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주로 상인들과 관광객들이었어요. 여기저기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승합차에 올라 사리 아뜨르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사리 아뜨르 온천(Sari Ater Hot Spring Water)


온천이 있는 리조트에 들어서자 물속에서 나온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습니다. 시인 박두진의 ''가 떠오르는 미소를 보며 시를 읊어봅니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아이들의 미소는 해, 어른들의 썩소는 어둠이 아닐런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여유롭게 피서를 즐기는 가족들도 찰칵! 자카르타 현지인들은 대부분 잘 웃고 포즈를 적극적으로 취해주시더라고요. 친절하고 인간미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여긴 딸부잣집인가봐요. 어쩜 그리 친절하게 포즈를 잘 취해주시는지, 고마웠습니다.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역시나 육수에 향신료가 들어가 있더군요! 소세지를 향신료가 있는 곳에 담궈 익혔다가 꺼내서 물컵에 헹군 다음에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향신료가 입맛에 맞는 분들은 또 잘 드시더라고요. 참, 신기했습니다.



네번째날 저녁에는 지난번 하루 묵었던 보로부드르 호텔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회사일을 해야해서 밤새 컴퓨터와 씨름을 했던 기억입니다. 제 맥북 바탕화면은 이창동 감독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하사탕과 오아시스가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는데 저는 ''라는 작품이 제일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영화 빚어낸 이창동 감독님, 고맙습니다. 독자분들도 꼭 한번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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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하누리

    아이들의 미소가 참 이쁘네요~
    시원한 물속 풍경과 새로운 세상 구경 잘 했습니다.
    페북친구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좋아요 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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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아이들의 미소는 백만불짜리였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블로그 오른쪽 상단,
    페이스북 로고를 누르면 나오는데 잘 안 보이나봐요.
    페이지 주소입니다. ^-^

    http://facebook.com/bloggertip.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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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logIcon S매니저

    저도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언제쯤 갈 수 있을런지 말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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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네이버 여행파워블로거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저는 여행파워블로거면 여행사나 관광청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줄로 알았어요.
    그런데 그분들 이야기 들어보니, 엄청 적극적으로 이벤트 신청해서 기회를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여행 팸투어와 기자단 소식을 정리해서 수요일에 '블로고스피어 위클리' 코너에 연재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http://bloggertip.com/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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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BlogIcon 막군

    ㅠㅠ 전 이런거 지원해도 잘 안되던데 부러워요.

    하긴 직장인 신분이라 지원되도 힘겹게 가야만 한다는 사실이 에러네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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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저도 직장인인데, 휴가를 내서 다녀왔습니다.
    그 마음 이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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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BlogIcon 로앤킴

    사진과 음식 참 맛갈스럽게 정독했습니다.
    Zet님 왕펜으로서 오늘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  +
  8.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친구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날씨가 흐린 게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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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BlogIcon 기요미맘

    벌써 주말이 끝나가고있어요…ㅜ_ㅜ…잘보내셨나요~포스팅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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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덕분에 주말 잘 보냈습니다.
    책에서 봤는데,
    "우리는 일요일 저녁만 되면 철학자가 된다" 라는 부분이 기억납니다.
    내가 꼭 이 일을 해야만 하는 건가 부터 시작해서 오만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출근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다는 게 요지였는데 구구절절 공감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철학자 되었다가 다시 직딩 아저씨 됐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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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BlogIcon 보고보고

    어제 일찍 자서 그런지 오늘은 세 시부터 일어나게 되었는데 아침식사 사진을 보니 갑자기 시장해져오네요.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라는 시는 어쩜 그리 아름다운지요. 시인의 감수성이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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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시인의 감수성, 노래를 만드는 이의 감수성이 부럽습니다.
    소설가 김훈도 시인, 가수 이소라도 시인같아요.

    김훈 거리의 칼럼 라파엘의 집 중
    "중복장애아들은 교육이나 재활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안아주면 온 얼굴의 표정을 무너뜨리며 웃는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 중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것 같아
    이미 그친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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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BlogIcon 보고보고

    포스팅 급 댓글을 달아주시고 내용마저 아름다우니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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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BlogIcon 애쉬™

    제트님,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군요^^ 너무 간만에 들렀지요?
    자카르타는 아직 못 가본 곳인데, 제트님 덕분에 미리 공부하고 갑니다.
    저희 처가집도 딸부자집이라. 중간에 나오는 딸부자집의 모습이 낯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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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참, 오랜만입니다.
    함께했던 블로거들이 하나둘 떠나는 게 왠지 서글퍼집니다.
    지금까지 계신 분들 보면 오랜 친구 같아 정겨워요.
    저희 처가도 딸만 둘인데 딸부잣집은 아닐 듯하고,
    딸만둘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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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BlogIcon 씨래

    날씨가 정말 좋은 날이였군요!

    눈이 시원~~~해지는 사진들과 함께
    기분 좋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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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날이 좋았는데,
    귀신같이 알아보시는군요! :)

    웃음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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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BlogIcon T군

    사람들이 무척이나 밝아보이네요.
    유황 냄새는 저도 일본에서 한번 맞아봤습니다..ㅎㅎ 강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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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구린내가 나서, 누가 방귀 껴도 모르겠더군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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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BlogIcon 꽃띠

    .. 향신료..너무 힘들어요 ㅠㅠ
    딸부자집(?) 미소에서 '아, 가보고 싶다~' 하다가 향신료에서 움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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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향신료 든 음식 아무렇지 않게 먹는 사람들이 더 신기했어요.
    아, 매운고추 먹는 사람들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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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BlogIcon 요롱

    사람들의 밝은 모습에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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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소리 없는 웃음, 미소가 좋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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