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미드 추천 홈랜드(Homeland)

2012. 10. 31. 22:31라이프/이것저것 리뷰

홈랜드


요즘 즐겨보는 미드(미국드라마)가 있습니다. 덱스터와 홈랜드인데요.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미국드라마라는 글을 통해 덱스터는 이미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 7을 이어가고 있는데 슬슬 늘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아마도 이번 시즌 아니면 다음 시즌 쯤 종영될 것으로 보이네요. 덱스터가 지겨워질 무렵 텍스터 제작사 쇼타임(SHO)이 또 다시 대작을 들고 나왔습니다. 드라마 홈랜드를 소개합니다.




추천하는 이유 1 검증된 드라마니까

홈랜드를 추천하는 첫째 이유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본토(미국)에서 이미 재미가 입증된, 검증된 미드이기 때문" 쯤 될 겁니다. 홈랜드 시즌1은 올해 TV판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최고 작가상, 드라마 각본상 까지 총 6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게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즐겨보는 미국드라마로 소문이 자자한 명품 정치 스릴러물입니다.


추천하는 이유 2 쇼타임이 만들었으니까

쇼타임은 HBO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케이블 방송사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미드 중의 하나인 덱스터를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덱스터는 오프닝 영상이 예뻐서 추천할 때 꼭 그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엔딩 크레딧의 배경음악도 음산하고 극과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어찌보면 지루해보일 수 있는 제목의 홈랜드를 보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제작사가 쇼타임이기 때문입니다. 홈랜드 역시 감각적인 오프닝과 엔딩크레딧의 배경음악이 환상적입니다. 드라마 전반에 걸친 영상미 역시 빼어납니다.


추천하는 이유 3 주연배우 연기력이 끝내주니까

남자주인공 브로디 역의 데미안 루이스는 드라마 밴드오브브라더스에서 리처드 윈터스로 출연해 이미 널리 알려진 연기파 배우입니다. 데미안 루이스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여자 주인공 캐리 역을 맡은 글레어 데인즈의 연기력도 '쩔어'줍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전기충격 치료를 받는 씬에서의 표정 연기는 흉하면서도 어메이징하죠. 브로디 부인 역의 모레나 바카린은 매력적인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4 왠지 있을법한 이야기니까

닮은 꼴 영화로는 본 시리즈를 꼽고 싶은데요. 스파이, 첩보전에 관한 영화는 참 많습니다만 본 시리즈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본 시리즈를 보면서 "와, 정말 저런 요원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홈랜드의 배경 역시 현실 속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한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며칠만에 시즌1을 다 봤습니다. 테러 용의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을 보고 있을 때에는 KAL기 폭파사건과 김현희가 떠오르더군요. 김현희는 국정원 직원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리얼리티가 살아있습니다. 출근길 버스 안에서, 퇴근하고, 심지어 쉬는 날에도 줄곧 홈랜드만 봤습니다.

끝으로, 제가 독자분들께 너무 기대를 주지 않았나 염려됩니다. 왜냐하면 지나친 기대는 그 어떤 영화도, 드라마도 실망하게 만드는 원인제공자니까요. 홈랜드는 SF나 코미디 보다는 스릴러나 느와르 장르의 영화/드라마를 즐기는 분들께 꼭 어울리는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