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풍경을 담아봤어요.

2011. 8. 8. 20:53라이프/소탈한 여행기

시골집

시골집에 왔습니다. 여름휴가에요. 팀원 기자분들과는 달리 전 오래 못 쉽니다.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꼭 해야 하는 일이 있거든요. 그래서 휴가라도 월요일, 화요일은 재택근무를 합니다. 게다가 휴일 역시 남다릅니다. 토요일, 일요일 휴일이 아니라 목요일, 토요일 이렇게 이틀 쉽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는 사실상 수요일 하루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눈물을 머금고 시골집 풍경을 담아봅니다.



☞ 메인 이미지의 강아지는 이번에 새로 들인 강아지입니다. 원래는 애완견이 저 자리에 있었고 뒤쪽에 진돗개(만두)를 키웠었는데 진돗개가 사람을 물어버리는 바람에 개장수한테 팔려갔습니다. -_- 그리고 애완견 역시 플러스 원 상품으로 팔려갔다고 하네요. 안습!

☞ 마당에 평상 올려놓고 고기 구워 먹으면 환상입니다. 왼쪽에 듬성듬성 보이는 나무들은 감나무에요. 일년전부터 수년전에 이르기까지 과일나무를 심었는데 이제야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서울의 탁한 공기를 맡다 시골집에 오니 정신까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 집 옆으로 자그만한 밭이 있는데 여기에 채소와 과일들을 키워서 먹습니다. 일종의 프로슈머라고 볼수 있겠는데요. 닭도 키우고 있는데 계란도 얻고 닭고기도 먹을수 있어서 일석이조입니다. 물론 관리는 부모님께서 하고 계십니다. 저는 수저만 올린다는..

☞ 토마토가 사이좋게 얼굴을 맞대고 있었습니다. 연인인가봐요. 그런데 빨간 토마토가 흥분했나봅니다. 발그레 하네요.

☞ 닭장 위로 포도 덩쿨도 보였습니다. 잘 익어서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제일 사랑하는 과일이 바로 포도입니다. 한번 먹으면 보통 2-3 송이씩 해치우는 포도괴물이랍니다.

☞ 가까이서 찍어봤습니다. 예전엔 포도 먹을때 하얗게 된 부분이 농약인줄 알았는데 그건 어리석은 착각이었습니다. 저 하얀 물질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농약이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 사과도 있었습니다. 약 3년 전에 친구랑 심었던 사과가 이제야 결실을 맺었습니다. 맛있어 보였지만 배가 부른 상태여서 참았습니다.

☞ 단감이에요. 저는 홍씨보다 단감이 좋더라고요.

☞ 홍시감(?)입니다. 익으면 빨갛게 홍시가 된다는 그 감이죠. 원래 좋아하지 않는 감인데 여드름까지 나서 더 비호'감'이에요.

☞ 고추도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고추, 파, 상추 등등 왠만한 채소는 유기농으로 드시는 우리 부모님, 오래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 호박도 있었는데 귀여웠습니다. 누렇게 커졌을때보다 이런 상태의 호박이 더 귀엽고 먹음직스럽더라고요.

☞ 소나무도 있었어요. 얼른 커야 할텐데 아직은 애띤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 옥수수도 있었는데요. 어머님이 삶아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 이건 뭘까요? 고구마입니다. 고구마 줄기로 김치를 담그면 정말 맛있더라고요.

☞ 포도넝쿨 아래로 닭장이 보입니다. 폴짝 폴짝 잘 뛰어다니더라고요.

☞ 바로 백숙이 나와서 좀 엽기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올려봐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대박!

☞ 옥수수도 이렇게 삶아서 먹었는데요. 고소했는데 다른 것들을 너무 많이 먹어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 사랑하는 포도님입니다. 역시 포도는 여름 포도가 최고에요. 시골집에서 푹 쉬었다 가야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풍성하고 즐거운 휴가 다녀오세요. ^-^